[시선뉴스] 영화 쥬라기 공원(1993)에서 인젠사의 기밀을 빼돌리려던 ‘네드리’가 섬을 탈출하는 도중에 만난 공룡이 바로 딜로포사우르스이다.

영화에서 딜로포사우르스는 네드리에게 독액을 내뿜었는데 이는 사실일까? 딜로포사우르는 어떤 공룡인지 알아보자.

딜로포사우르스는 초창기 수각류로 전기 쥐라기(2억 100만 년 전 ~ 1억 7400만 년 전)에 살았으며 미국 애리조나주와 중국 남부에서 발견되었다. 길이는 5~6m이며 무게는 400~500kg에 달한다. 영화에서는 네드리보다 작은 큰 강아지 정도의 사이즈를 보였는데 실제로는 사람보다 훨씬 큰 중형급 공룡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딜로포사우루스는 머리에 두 개의 ‘골즐’이라고 하는 볏을 가지고 있는데 딜로포사우르스라는 이름은 ‘두 골즐 도마뱀’이라는 의미이다. 이 골즐은 V자 형의 모양을 가지며 좌우로 갈라져 있다. 학자들은 이 골즐을 이용해서 딜로포 사우르스가 이성을 유혹하거나 과시, 또는 동료에게 신호를 보내는 수단으로 사용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딜로포사우루스는 두 마리가 동시에 화석으로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일정 기간 동안 무리생활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길고 강한 뒷다리로 빠르게 달릴 수 있고 긴 발톱으로 찔러 쓰러뜨려 날카로운 이빨을 이용해 작은 초식공룡들을 잡아먹고 살았다.

영화에서 목도리를 펼치며 독액을 뿜는 장면은 영화적 상상력을 추가한 것뿐으로 딜로포사우루스의 실제 능력은 아닌 것이다.

딜로포사우루스는 머리의 골즐 외에는 특이점이 없는 공룡이다. 하지만 영화에서의 강렬한 임팩트로 인해 유명세를 얻었고 진짜 모습은 잃은 셈이 되었다. 딜로포사우르스의 실제 모습이 영화의 그것이 아니라고 실망하지 말자. 딜로포사우르스의 골즐 자체가 다른 공룡에게는 없는 그만의 매력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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