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프랑스 통계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각종 봉쇄조치로 프랑스 경제가 사실상 마취 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1. 프랑스 통계청, 민간분야 가계소비 감소 발표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통계청(INSEE)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경제동향 자료에서 프랑스의 민간분야의 경제활동이 예년 수준에서 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마취상태에 빠진 생물처럼 프랑스 경제는 생명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능만 하는 상태"라면서 "기업과 가계를 위한 재정지출은 이들이 마취에서 깨어나 회복하는 것을 매우 점진적으로만 도와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랑스의 가계소비 규모도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 체감경기지수 62로 폭락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기업인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INSEE가 매월 발표하는 체감경기지수도 4월에 전달보다 32포인트 하락한 62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도 낮은 것으로 1980년 이후 최저치라고 통계청은 밝혔다.

프랑스 통계청은 "한 달 만에 이 만큼 떨어진 것은 전례가 없으며 미국의 리먼 브러더스가 붕괴한 뒤 이어진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의 낙폭도 9포인트였다"고 설명했다.

3. 경제 전반 타격으로 노동자 대거 해고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한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독일, 스웨덴 등 유럽 각국의 통계를 토대로 휴직이나 해고로 사업장을 떠나 쉬고 있는 노동자 규모를 최소 1천800만 명으로 집계했다.

이 같은 고용유지 지원금의 규모를 보면 독일, 프랑스, 스페인 3개국만 합산해도 1천350억 유로(약 180조원)에 달한다.

경제 전반이 심각한 타격을 입은 가운데 프랑스는 특히 건설, 요식·숙박, 관광업의 경우 사실상 모든 경제활동이 중단돼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