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11년 만에 최저’ 1분기 한국경제 성장률...위태로운 2분기

[시선뉴스 홍탁 PD / 구성 : 심재민 기자] 2020년 4월 23일 이슈체크입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올해 1분기 한국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대로 떨어지며 뒷걸음질 쳤습니다. 오늘 이슈체크에서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통계와 전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발표된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통계에서 올해 1분기 한국경제 성장률이 –1.4%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4분기 -3.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입니다. 이 같은 마이너스 성장률의 원인은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2월부터 본격화하면서 민간소비와 서비스업 생산이 1998년 외환위기 때와 버금가는 충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1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6.4% 감소해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 1분기(-13.8%) 이후 가장 컸는데요.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외출을 삼가면서 음식·숙박, 오락문화 등 서비스 소비는 물론 승용차, 의류 등 재화 소비까지 모두 줄면서 GDP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민간소비는 GDP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항목으로, 1분기 민간소비는 전체 실질 GDP를 3.1%포인트나 끌어 내렸습니다.

반면 GDP 속보치 통계에서 소비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은 코로나19 사태에서 비교적 선방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2분기부터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두 번째 이슈체크에서 2분기에 대한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3월 이후 세계 각국으로 감염병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한국은 물론 세계 경제가 더 큰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국제통화기금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0%로 전망했습니다. 또 2분기부터 수출이 코로나19 여파를 본격적으로 받으면서 올해 성장률이 간신히 0%를 맞추는 데 그치거나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경제 전문가들은 1분기보다 2분기를 걱정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합니다. 1분기에는 코로나19 충격이 민간소비와 서비스업생산에 반영됐는데, 2분기부턴 수출과 제조업생산 전반으로 여파가 확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앞서 IMF는 지난 14일 세계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를 맞았다며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1.2%로 전망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경제 전반은 물론 국민의 생계마저 위협할 수 있는 상황. 정부를 중심으로 한 우리의 만반의 준비가 필요해보입니다. 이상 이슈체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