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최지민, 김동운] ‘한국수화언어법’에 따라 최근 코로나19 관련 정례 발표 때 실시간으로 수어통역을 제공함으로써 농인의 알권리와 언어권을 보장하는 데 힘쓰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몇 가지 수어들을 배워보자.

참고로 ‘새수어모임’에서는 시사성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농인에게 수용도가 높은 수어를 마련해 보급하고 있다. 새수어모임은 (사)한국농아인협회 관계자, 수어 통역사, 수어 교원, 언어학 전공자 등 수어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이다.

새수어모임이 토론을 거쳐 마련한 ‘코로나19’ 관련 권장 수어들은 다음과 같다.

1. ‘코로나19’ 첫 번째 표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손모양으로 만들 듯이 왼손을 가볍게 쥐고 오른손을 대 바이러스 테두리 모양처럼 움직인다.

2. ‘코로나19’ 두 번째 표현

오른손 엄지와 검지, 새끼손가락을 펴고 마치 바이러스가 이동하는 것처럼 꿈틀대며 원을 그린다.

단, 코로나19를 표현하는 두 가지 방법 중, 두 번째의 경우 더 사용빈도가 높으나 중국 우한을 나타내는 지명 수어와 유사하기 때문에 첫 번째 수어 사용이 권장되고 있다. 공식 명칭을 우한폐렴이 아닌 ‘COVID-19’로 결정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3. 침방울(비말) 감염

오른 손 엄지와 검지를 붙여 침방울 모양을 만든 후 목에서 튀어나오는 듯 움직인다. 그런 다음 양손 주먹을 위아래 마주보게 한 뒤, 오른손 주먹으로 왼손 주먹을 가볍게 친다.

4. 확진(자)

오른손 검지를 갈고리 모양으로 세운 뒤, 왼손 엄지손가락을 찌르듯 움직인다.

5. ‘자가격리’ 첫 번째 표현

오른손을 펴 가슴을 친 뒤, 양손바닥으로 집 모양을 만든다. 그런 다음 왼손 엄지손가락을 오른손으로 감싸 쥐듯 움직인다.

6. ‘자가격리’ 두 번째 표현

오른손 엄지를 펴 오른쪽 관자놀이 쪽으로 이동하면서 동시에 왼손은 입 앞으로 이동해 관자놀이를 찍고 온 오른손과 두 번 손벽친다. 그런 다음 왼손 엄지손가락을 오른손으로 감싸 쥐듯 움직인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새롭게 만들어진 시사 수어들. 이를 잘 알아둔다면 ‘소통’에 있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외에 다양한 수어를 ‘국립국어원’ 한국수어 사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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