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디자인 최지민] 로마에서 가장 번성했던 도시였으나 화산 폭발로 순식간에 사라진 곳, 폼페이. 이 곳은 로마 시대 귀족들이 별장을 지어 머물던 아름다운 도시였지만, 79년 8월 24일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도시가 한 순간에 잿더미로 변해버리고 맙니다. 
 
나폴리 남동부에 자리잡고 있던 폼페이는 이 화산 폭발로 커다란 피해를 입고 소멸한 도시 중 하나입니다. 지금은 내륙(內陸)이 되었으나, 당시에는 베수비오 화산의 남동쪽, 사르누스강(江) 하구에 있는 항구도시였습니다. 
 
폼페이가 잿더미가 된 후 1748년 나폴리를 지배하던 프랑스의 부로봉 왕조가 폼페이 발굴에 나섰지만 발굴된 유물은 대부분 프랑스 왕궁으로 가지고 갔고, 이후 이탈리아가 통일되면서 새롭게 발굴된 미술품은 나폴리의 국립 고고학 박물관에 소장되게 됩니다.  즉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폼페이의 모습은 공중목욕탕과 원형극장, 집터 등의 원형 뿐이며 그 외는 대부분 복원된 것입니다. 
 
폼페이는 생각보다 규모가 있고 대부분 비슷하게 생겨서 아무런 정보가 없이 가면 지루함을 느끼고 나올 수밖에 없는 곳인데요. 필자가 경험한 아주 개인적(?)인 의견을 섞어 어떤 포인트들을 알고 가면 좋을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유적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여러 곳이 있는데요. 대표적으로는 마리나 문(Porta Marina)를 통해 들어가면 됩니다. 이후 아폴로 신전, 포럼, 목욕탕, 비극 시인의 집, 파우노의 집, 루파나레, 풍요의 길, 반원형 극장, 검투사들의 대기 양성소가 있습니다. 
 
각각의 포인트를 알려드릴게요. 마리나 문을 통과할 때, 바닥을 자세히 볼 필요가 있는데요. 일반적인 돌 사이 하얀색 돌인 반사석을 찾는 겁니다. 당시 사람들의 지혜가 엿보이는 부분인데요. 반사석은 밤에 출입하는 수레나 마차 등을 인도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달빛에 이 돌이 반사되어 가로등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다음 아폴로 신전입니다. 태양의 신 아폴로가 활을 쏘고 있는 청동상이 있습니다. 물론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모조품이지만, 당시의 모습을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거기서 나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현재의 광장 역할을 하는 포럼을 볼 수 있는데요. 주피터의 신전이었던 주피터 신전을 볼 수 있으며, 그 폼페이를 화산재로 만든 베수비오 화산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베수비오 화산을 바라보고 왼쪽으로는 곡물창고와 공중 화장실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리나 문을 통과해서 쭉 올라가다가 좌측에 아폴로 신전, 나와서 좀 더 직진하면 볼 수 있는 포럼과 주피터 신전 그리고 곡물창고, 공중화장실까지. 
 
이정도면 폼페이의 1/3정도를 봤다. 이렇게 말 할 수 있습니다. 아직도 한참 남았죠? 네 알수록 재미있는 폼페이, 다음주에 이어서 주요 포인트와 관람 시 주의사항을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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