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닭’
‘닭’은 예나 지금이나 약하고 어리석으며 겁이 많은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흔히 닭과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비유적으로도 많이 사용하곤 하죠. 이런 닭의 훌륭하지 못한 점을 빗댄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사자(四字)야! 놀자’ ‘계구우후(鷄口牛後)’입니다. 
→ 닭 계(鷄) 입 구(口) 소 우(牛) 뒤 후(後)

‘계구우후(鷄口牛後)’란 ‘닭의 부리와 소의 항문’이라는 뜻으로 큰 단체의 말단이 되는 것보다는 작은 단체라도 우두머리가 더 낫다는 말입니다.

‘계구우후(鷄口牛後)’이야기
전국시대에 유명한 전략가인 소진(蘇秦)은 당시 최강국이었던 진(秦)에 대항하기 위해 나머지 6개의 주요 제후국(연, 초, 제, 한, 위, 조)가 연합하여 대항해야 한다는 책략인 합종책(合縱策)을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 책략을 제후국의 군주들에게 설득해야 했는데 이 당시에 사용했던 표현이 바로 ‘계구우후’입니다.

소진은 한나라를 비롯해 여러 제후국을 방문하여 ‘차라리 닭의 부리가 될지언정[寧爲鷄口] 쇠꼬리는 되지 말라[勿爲牛後]’는 옛말이 있지 않습니까?”라며 6국이 힘을 합쳐 진과 싸워야 한다고 피력했습니다. 그는 진에 먼저 무릎을 꿇으면 천하의 웃음거리가 되며 지속된 침략을 받을 것이라며 설득했죠. 이에 제후들은 찬동하여 6국은 힘을 합쳐 진에게 대항하였고 소진은 이런 여섯 나라의 재상을 겸임하는 종약장이 되어 호령하게 됩니다.

계구우후(鷄口牛後)! 더 당당한 마음을 가지세요!  
계구우후는 한 나라의 왕이라면 큰 나라라 해서 먼저 머리를 숙이는 비겁함을 갖지 말고 작은 나라지만 당당함을 가지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요즘에 자주 쓰는 말로는 용의 꼬리가 되지 말고 뱀의 머리가 되라는 말이 있죠. 그만큼 남의 밑에 들어가 수동적으로 사는 것보다는 자율적으로 선택을 할 수 있는 힘을 갖추라는 의미입니다. 여러분들도 현재 소의 머리가 되기 힘든 여건이라면 닭의 머리라도 되어 훗날을 도모하는 방안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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