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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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팔순이 넘은 노모가 중증 지적장애를 가진 아들을 40년 만에 다시 찾는 감격스러운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아들은 연고가 없는 지역에서 다른 이름으로 살고 있었는데요. 노모가 눈을 감기 전에 불가능할 줄 알았던 아들과의 상봉은 바로 DNA 덕분에 이뤄졌습니다. 이렇게 최근 DNA는 잃어버린 가족을 찾는 것은 물론 범인을 검거하거나 질병을 예측하는 등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중요한 정보로 활용되는 인간의 ‘DNA’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 경기남양주경찰서, 위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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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란 우리 몸의 유전자, 즉 생체설계도라고 합니다. 모든 생명체는 유전정보를 갖고 있으며 이 안에는 외형적인 특성부터 생체적 특성까지 다양한 정보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1984년 영국 레스터 대학의 유전학자였던 앨릭 제프리스(Alec Jeffreys)가 DNA에 사람마다 다른 특정 패턴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는데요. 그렇다면 DNA 검사는 어떻게 이뤄지는 걸까요?

[출처 - 경기남양주경찰서, 위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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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검사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VNTR(Variable Number of Tandem Repeat) 및 STR(Short of Tandem Repeat)법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는 염색체 속의 DNA 염기서열이 일정한 반복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염기서열의 반복구조는 개인별로 적게는 1회에서 많게는 수십회까지 나타납니다.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단백질을 만드는 정보는 DNA상에 있는 특정한 염기서열의 배열에 저장되는데 이 곳이 바로 유전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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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DNA 메틸화 분석 기술이 과학수사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DNA 메틸화란 개별 DNA 염기에 메틸기가 달라붙는 현상을 말합니다. 메틸기는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스위치 역할을 하죠. 만약 담배를 피우거나 운동량이 많은 사람에게는 DNA에 메틸기가 붙게 되는데, 이때 특정 유전자의 메틸기를 분석하면 그 사람의 생활 습관이나 질병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경기남양주경찰서, 위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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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DNA 검사가 자칫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이민자 DNA 수집이 사생활과 시민 자유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항의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16년 주식회사 KEC 노동자들이 강압적으로 DNA를 채취하는 것은 기본권 침해라고 주장하며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 경기남양주경찰서, 위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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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DNA는 한 사람의 고유한 특성을 모두 파악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정보로 쓰이고 있는 만큼 철저히 보호돼야 할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현재 ‘23앤드미’, ‘GED매치’ 등과 같은 온라인 공개 DNA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이처럼 시행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DNA 검사 등을 활용하는 다양한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DNA의 발견. 그동안 인류에게 이로운 영향을 주기도 했지만 개인 정보가 노출될 수 있는 만큼 순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도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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