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14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부와 국가 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발표한 관광지 코로나19 방역 안전 개방 업무 통지(이하 통지)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해 주요 관광지 입장객 수를 제한한다고 공지했다.

1. 중국, 유명 관광지 입장 제한

[연합뉴스 제공]

중국이 노동절 연휴(5월 1∼5일)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유명 관광지의 입장객 수를 정원의 30%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통지에 따르면 감염병 방역 기간에는 전국 모든 관광지의 입장객 수를 30% 이하로 제한하고, 실내 관광시설은 개방을 임시 중단해야 한다.

또 관람 예약 시스템을 만들어 시간대별로 입장객을 나눠 입장시켜야 하고, 현장 티켓 판매는 전면 금지된다.

2. 청명절, 시후 등에 수만 명 몰려

[글로벌 타임스 재발행 및 DB 금지]

중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화하면서 주말과 휴일에 주요 관광지에 관광객이 몰리는 등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청명절 연휴(4월 4∼6일)에는 중국의 대표적인 명산인 황산과 항저우에 있는 시후 등에 수만 명이 몰려들었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중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안정화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관광지에 사람으로 가득하다"면서 "그들은 코로나19가 재유행하기를 바라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3. 국가위건위, “대응 조치 철저히 이뤄져야”

자금성 온라인 관광 영상 [웨이보 캡처 재발행 및 DB 금지]

국가위건위는 "각 관광지는 책임 조직을 구성해 관광지 개방에 관한 업무를 분담해야 한다"면서 "감독 기구와 응급 상황 발생 시 대응 조치 역시 철저히 이뤄지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역외 유입 환자 증가 등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지속하며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베이징은 유명 관광지인 자금성(紫禁城) 폐쇄 상태를 유지하는 대신 온라인 투어 서비스를 제공했다.

누리꾼들은 여행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무료개방 이벤트를 벌이는 관광지를 비판하면서 "정부에서 국가 애도일로 정한 4월 4일부터 무료 개방 이벤트를 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일"이라고 정책 철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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