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우리들의 문화생활 중 가장 접하기 편하고 간단한 것 바로 ‘영화’다. 사람들을 울고 웃게 하는 영화가 처음 탄생하고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면서 우리의 삶에 여유를 주고 많은 상상력을 펼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런 영화를 보면서 문득 생각이든 것 중 하나.

‘많은 사람들이 감독이나 배우에 관심을 가질 때 뒤에서 보이지 않게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을 돋보여주자’라는 것이다. 이번 아이디언에서는 ‘타짜2-신의 손’ 공동각본을 맞은 이지강 작가와 영화에 대한 에피소드 및 시나리오작가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본다.

▶ 한성현 PD : 안녕하세요. ‘타짜2-신의손(이하 ‘타짜2’)’ 작가 이지강님. 반갑습니다.

▷ 이지강 작가 : 하하 안녕하세요. 저는 정확히 말 하자면 ‘타짜2-신의손’ 공동각본자 이지강입니다. 반갑습니다.

▶ 한성현 PD : 개인적으로 타짜2를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바로 타짜2 배우들에 대한 질문을 좀 하겠습니다! 어떤 배우가 가장 마음에 드셨나요?

▷ 이지강 작가 : 아무래도 주연이었던 최승현(탑)씨가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원했던 대길의 이미지가 있었는데 능청스럽게 잘 표현해서 연기를 잘 해주시더라고요. 특히 저는 고생을 해서 촬영한 게 보이잖아요. 최승현씨의 눈빛과 표정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하하

▶ 한성현 PD : 그렇군요. 사실 영화는 감독의 역량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하거든요? 시나리오 작가로써 어떤가요?

▷ 이지강 작가 : 영화는 현장에서 감독의 결정으로 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합니다. 때문에 직접 시나리오도 쓰고, 연출도 직접 하는 감독들이 많은 이유고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탄탄한 시나리오 구성이 있어야 재미있는 영화가 만들어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시나리오 작가의 역할,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 한성현 PD : 설계가 튼튼하지 않으면 건물이 튼튼하지 않은 것처럼, 영화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그럼, 타짜2는 어떻게 작업하게 된 건지 궁금하거든요?

▷ 이지강 작가 : 영화계에 발을 디디고 2007년도에 혼자 글을 쓰다 조금 인정을 받아서 소개로 2011년에 CJ 기획개발에 들어갔어요. 그곳에서 시놉시스 개발과 시나리오까지 쓰면서 데뷔를 할 줄 알았는데 그게 잘 안 된거죠. 그런데 그때 동료 작가 모임에 나갔다가 그분들이랑 팀을 꾸렸고, 이때 강형철 감독님과 인연이 돼서 타짜를 작업하게 된 겁니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성현 PD : 어찌 보면 위기 속에 기회가 온 거네요. 그런데 그렇게 작업한 첫 작품인 ‘타짜2’가 관객 400만을 넘겼어요. 어떠셨나요?

▷ 이지강 작가 : 그런 생각 들었어요. ‘내가 좋은 분들 만나서 좋은 작품으로 데뷔를 했구나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리고 ‘타짜2’가 생각보다 많은 안티들의 시달림을 받았는데...(생각 중) 하하 처음 영화를 시작할 때 말도 안 되는 악플 들이 많아서 많이들 힘들어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그걸 견뎌내고 관객 400만을 모았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 같고 지금도 감사합니다.

▲ '타짜2-신의손' 대본

▶ 한성현 PD : 현장에 직접 가기도 하시나요?

▷ 이지강 작가 : 사실 그렇게 많이 찾아가진 않고요. 스태프들은 바쁘게 일하는데, 작가가 와서 구경하면 괜히 민폐거든요. 그러다 혹 갈 일이 생기면 커피나 차를 대령해서(하하하) 커피 드시라고 고생 많으시다고. 그렇게 한번 갔는데 그 외에는 특별히 현장에 가지는 않습니다. 사실 작가도 사람인지라 누군가의 팬이기도 하거든요? 하하 그런 측면에서 보면 현장에 많이 가지 않는 점이 좀 아쉬울 때도 있습니다.

▶ 한성현 PD : (하하하) 그렇군요. 영화 속 대사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을까요?

▷ 이지강 작가 : ‘동공은 거짓말을 못 한다’라는 식의 대사가 있어요. 대본 작업을 할 때 ’타짜’라는 것에 대해 잘 알아야 되잖아요. 과연 타짜가 어떤 수련을 할까 논의를 하면서 자료조사를 했는데 동공을 보면 좋고 싫다는 그런 표시가 난대요. 그래서 눈은 속일 수가 없다는 걸 알게 돼서 대사에 넣었어요. 그게 가장 기억에 남네요.

▶ 한성현 PD : 약간 짓궂은 질문이기도 하지만 ‘타짜2’가 제작된다는 얘기가 나올 때부터 극심한 악플이 달렸어요. 조금 전에 살짝 얘기했던 것 처럼요~

▷ 이지강 작가 : 하아... 그렇죠. 요새는 인터넷으로 많은 피드백이 오기 때문에 여러 의견들이 많이 오는데. 사실 그냥 욕만 써놓은 악플들은 저한텐 별로 타격이 없어요. (하하하) 그냥 악플이구나 이런 생각만 들어요. 그런데 진정으로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지적해주는 것에 대해서는 감사해요. ‘아 그게 또 문제였구나’ 라고 생각하고 ‘다음 작품에 어디어디 부분이 뭐 뭐 였으니까 이런 부분 조심해야겠다’ 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심리적으로 타격을 받거나 우울하거나 그러진 않아요. (하하하)

 

작가로 입봉작인 타짜2. 수많은 악플과 비난이 있었지만 그는 건강하게 그 비판들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때의 거름을 바탕으로 더 아름다운 꽃을 피기 위해 또 다른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있다는 이지강씨. 어떤 작품이 나올지 더 궁금해진다.

이어서 이지강 작가 2부에서는 ‘시나리오 작가에 대한 못다한 이야기’에 대해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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