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최지민] 이앓이로 고생하고 있는 아이를 보는 부모님은 ‘내가 대신 아팠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이 편치 않다. 하지만 이앓이는 아이가 커가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초보맘들을 위해 이앓이와 관련된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도록 하자.

치아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형성되는데 출생 시에는 잇몸 안에 있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 후 평균적으로 생후 7~8개월쯤부터 첫니가 나기 시작하는데 유치가 올라오는 과정에서 생기는 통증을 ‘이앓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7~8개월경에 아래쪽 앞니 두 개가 나기 시작하고 8~9개월경에 위쪽 앞니 두 개가 난다. 10개월경에는 위쪽 이가 두 개 더 나며 12개월경 아래쪽 이가 두 개 더 난다.  14~16개월경에 어금니가 위아래 두 개씩 나고 16~20개월경 송곳니가 위아래 두 개씩 나며 20~30개월에 마지막 어금니가 위아래 두 개씩 난다. 아이마다 이가 나는 시기는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만 이용하면 된다.

잇몸은 생각보다 단단하기 때문에 안에 있는 이가 뚫고 올라오면서 잇몸이 간지럽기도 하고 붓는 등의 통증이 유발되는데 이때 아기는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이앓이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아이의 잇몸이 살짝 붓기 시작하고 잘 자던 아이가 자주 울면서 깨고 짜증이 늘어난다. 그리고 침을 부쩍 많이 흘리고 먹는 양이 줄며 이유 없이 계속 보채기도 한다. 미열이 나는 증상도 있고 심한 경우에는 출혈도 생긴다.

이때 아기가 이앓이로 많이 힘들어 한다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시도해야 한다. 첫 번째 방법으로는 미리 치발기를 냉장고에 넣었다가 아기에게 주면 냉찜질의 효과가 있어 부어있던 잇몸이 시원해지며 통증을 줄여준다.

두 번째 방법은 구강 티슈를 이용해 잇몸을 꾹꾹 만져주면서 부드럽게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다. 가제 손수건을 차가운 물에 적셔서 이용해도 괜찮으며 마사지를 해주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통증이 줄어듦과 동시에 이가 더 잘 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지막으로는 평소에 아기가 좋아하는 과자를 주는 것이다. 과자를 오물오물 씹으면서 마사지 효과도 볼 수 있으며 맛있는 간식으로 잠시 이앓이 통증을 잊을 수 있다. 시원한 과자를 주는 것도 좋지만 배탈의 우려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앓이 시기에는 유치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영유아 때 구강위생 관리를 꼼꼼하게 하지 않으면 충치가 생기기 쉬워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며 관리해주어야 한다.

아기가 이앓이를 할 때 곁에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아기에게 큰 힘이 되니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꼭 안아주는 것이 좋다. 건강한 치아는 오복 중의 하나라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치아 관리를 잘해야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는 만큼 우리 아기 치아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 주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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