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뿔 공룡이라 하면 가장 유명한 트리케라톱스. 이 공룡의 조상 중 하나가 바로 프로토케라톱스이다.

프로토케라톱스는 조반목 각룡류의 초식공룡으로 후기 백악기(7500만 년 전 ~ 7100만 년 전)에 살았으며 코 위에 뿔 같은 돌기가 있다. 프로토케라톱스라는 이름은 ‘최초의 뿔 얼굴’이라는 뜻이다.

몸의 길이는 1.8m, 무게는 180kg으로 중소형 공룡에 속하며 몽골과 중국에서 발견되었다. 이 공룡은 새끼, 청소년기, 성체 단계의 화석이 모두 발견되어 성장과정이 잘 드러나 있는 공룡 중 하나이다.

프로토케라톱스의 얼굴과 머리에는 진짜 뿔이 없다. 때문에 프로토케라톱스라는 이름이 안 어울릴 수 도 있지만 후세인 트리케라톱스와 마찬가지로 목 뒤에 뼈로 구성되어 있는 프릴이 존재하고 앵무새와 비슷한 부리는 이 공룡이 각룡류의 조상임을 알려준다.

이 공룡은 네 발로 이동하였는데 공룡의 화석과 발자국이 함께 발견된 최초의 공룡이기도 하다. 프로토케라톱스의 얼굴뼈에는 커다란 눈구멍이 있어 이들이 밤에 잘 보았을 것으로 보고 야행성이라 추측하기도 한다. 또한 이들의 화석이 발견 될 때 다수의 표본들이 한 장소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무리를 지어 단체생활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토케라톱스는 몸집이 작은 편에 속해 몸집이 큰 육식 공룡이 공격했을 때는 도망을 쳤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1971년 육식공룡인 벨로키랍토르와 싸우다가 동시에 죽은 화석이 발견됨에 따라 작은 육식공룡에는 뾰족하고 강력한 부리를 이용한 공격을 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프로토케라톱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나오는 ‘그리핀’ 신화의 기원으로 보고 있다. 그리핀은 사자 크기의 네발동물로 독수리의 머리와 날개, 앞발과 사자의 몸통을 가진 전설 속 동물로 땅 위의 둥지에 알을 낳으며 황무지의 황금광을 지키고 있다고 표현되어 있다. 프로토케라톱스가 발견된 몽골과 중국 지역은 금이 풍부한 곳이었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해당 화석을 발견한 사람들이 그리스인들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그리핀 신화를 만들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트리케라톱스 같은 멋진 뿔은 없지만 그들의 특징을 작은 몸에 갖춘 프로토케라톱스. 이들이 있었기에 훗날 트리케라톱스 같은 유명한 공룡들이 나타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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