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최지민]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요즘. 꽃이 만발해 있지만 직접 보러 갈 수는 없고 축제도 취소되는 등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꽃놀이를 즐기지 못해 아쉬워하는 사람들은 과거 찍은 꽃놀이 사진을 SNS에 올리는 ‘랜선 꽃놀이’로 아쉬운 마음을 달랜다. 직접 볼 수 없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랜선 꽃놀이에 좋은 장소는 어디 어디 있는지 살펴보자.

먼저 한강 여의도 봄꽃축제는 매년 봄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개최되는 축제로 영등포구가 주최한다. 국회 의사당 뒷길인 여의서로에 집중적으로 심어진 벚꽃의 만발을 감상하고 즐기기 위한 목적으로 열리고 있다. 행사 기간에 맞추어 대한민국 국회에서 주최하는 별도의 '국회벚꽃축제'도 개최된다. 하지만 올해 여의도 봄꽃 축제는 전면 취소되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는 수십 년이 넘은 벚꽃 터널 속에서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중원로터리 등 진해구 일원에서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지고 여좌천, 진해루, 장복산공원에 벚꽃이 만발하며 축제 기간에는 일반인 출입통제 구역인 해군사관학교, 진해 해군기지도 개방되어 일반인 출입도 가능하다. 올해 진해군항제는 취소되었다.

섬진강 변 매화마을을 중심으로 해마다 광양 매화축제가 개최된다. 하얗게 만개한 매화꽃이 마치 백설이 내린 듯, 또는 하얀 꽃구름이 골짜기에 내려앉은 듯 장관을 이룬다. 매화단지는 전국에서 매화 경치로는 으뜸으로 칠 정도로 아름다워 드라마나 영화의 배경 장소로 많이 등장했다. 올해 광양 매화축제는 취소되었다.

전남 구례의 산수유마을은 봄이 되면 웅장한 지리산을 배경으로 노란 물결이 파도를 치는 산수유꽃축제가 개최된다. 산수유꽃은 3월에 다른 꽃보다 먼저 개회해 봄소식을 전하며 구례 산동면에는 무려 11만 7,000그루가 넘는 산수유나무가 있다. 산수유꽃축제의 주제는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인데 산수유의 꽃말이 영원한 사랑이기 때문이다. 올해 산수유꽃축제는 취소되었다.

경기 군포에서는 백만 그루 철쭉이 활짝 피어난 진분홍 꽃물결이 도심 가득 넘실대는 군포철쭉축제가 열린다. 군포철쭉축제는 교통이 좋은 도심 속에서 열리는 경기도 봄축제로 화사한 철쭉이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기에 충분하다. 밤에는 화려하게 비추는 조명들로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올해 군포철쭉축제는 취소되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튤립축제인 제주 튤립축제가 있다. 한림공원에서 열리는 튤립축제는 아펠둔(Apeldoorn), 몬셀라(Monsella), 다이나스티(Dynasty) 등 9개 품종 5만여 송이의 튤립으로 정원의 화단을 장식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제주도이지만 이국적인 풍경이 많아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을 하고 있다. 답답하고 힘들겠지만 우리 모두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에 동참해야 하며 아쉬운 마음을 랜선 꽃놀이로 달래는 사이 코로나19가 종식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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