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중 환자에 사용되는 ‘에크모’...인공 폐라 불리는 이유 [지식용어]
코로나19 위중 환자에 사용되는 ‘에크모’...인공 폐라 불리는 이유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20.03.3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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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최지민] 의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신체가 제 기능을 잃어 위중한 상태임에도 장치의 힘을 빌려 손실된 기능을 보완하고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이러한 의학 기술들의 힘이 십분 발휘되고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에크모’이다.

지난 3월25일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이상으로 판단되는 환자가 8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기계 호흡을 하거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를 쓰는 환자를 위중하다고 본다.

‘에크모(ECMO)’는 환자의 폐와 심장에 문제가 생겨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이 제대로 안 될 경우, 환자의 몸 밖으로 빼낸 혈액에 산소를 공급한 뒤 다시 몸속으로 넣어주는 장비다. 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의 약자로 사전적 의미로는 ‘몸 밖에서 막을 통해 산소를 공급하는 장치’라 풀이되고, 우리말로는 ‘체외막형산화기’라고도 부른다.

이처럼 환자의 혈액을 빼 그 속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산소를 주입해 다시 몸속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하는 장치 에크모. 에크모는 원활한 혈액 공급을 위해 흉부 밖의 혈관을 통해 혈액의 출구 및 입구를 확보하고, 인공 폐와 혈액 펌프로 환자의 혈액에 산소를 공급해 체내에 넣어주는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에크모는 심폐 기능, 그러니까 숨을 쉬지 못 할 뿐만 아니라 폐의 기능 자체에 문제가 생긴 환자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예를 들어 폐 기능이 저하되어 스스로 호흡이 어려운 사람에게는 인공 폐 역할을 하고 심장 기능에 이상이 생긴 환자들에게는 에크모가 혈액을 직접 순환시켜 효과를 발휘한다.

에크모의 장점은 다양하다. 먼저 기존의 인공호흡기가 기관지에 직접 구멍을 뚫어야 했던 것에 비해, 에크모는 혈관과 연결되므로 구멍을 뚫을 필요가 없다. 때문에 환자의 몸에 손상을 덜 주고 상처도 덜 남는다. 또한 에크모는 혈액을 직접 순환시키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급성 심근경색 등 심장 기능 이상 환자들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에크모에도 단점은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혈관 속 혈액이 지속적으로 외부로 노출되는 과정에서 피가 굳을 수 있기 때문에 혈전이 생겨 혈관을 막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에크모를 이용해 위중 환자를 치료할 때에는 혈액응고억제제를 꼭 사용해야 하는데, 이것이 또 출혈과 지혈이 잘 안 되는 현상을 야기할 수 있어 의료진의 세심한 관리가 동반된다.

코로나19 위중 환자의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에크모는 몇 가지 부작용 및 단점이 있음에도 심장과 폐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된 환자들에게는 마지막 희망으로 여겨지고 있다. 부디 이번 사태에 에크모 등 의료 기기와 기술들이 적절히 동원되어 최악의 상황들에 대한 방패막이 되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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