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금융시장 살려라...한은 600억 달러 규모 ‘통화스와프’ 체결 [지식용어]
침체된 금융시장 살려라...한은 600억 달러 규모 ‘통화스와프’ 체결 [지식용어]
  • 보도본부 | 김동운 수습
  • 승인 2020.03.2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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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김아련 / 최지민, 김동운 수습 작업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국내 외환시장이 요동치면서 한국은행이 지난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양자 간 통화스와프를 전격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600억 달러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체결했던 300억 달러의 두 배다.

‘통화스와프’ 협정이란 두 나라가 자국통화를 상대국 통화와 맞교환하는 거래를 말한다. 외환위기 등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시에 자국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외국통화를 단기 차입하는 중앙은행 간 신용계약이다.

지난 11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한 환율은 전날 장중 1300원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올랐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충격과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저신용 회사채의 조달 여건이 악화되면서 신용경색의 우려가 커지자 달러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은행이 미 연방준비제도와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하기로 하면서 일단 환율 폭등세는 진정되는 분위기를 보였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9.2원 내린 1246.5원에 마감했다.

이번 통화스와프 계약 기간은 9월 19일까지 최소 6개월이다. 한은 관계자는 6개월 이후에도 시장 안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계약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8년에도 양국 간 통화스와프 계약은 2009년 4월 30일까지 6개월간 한시적으로 적용될 예정이었지만 기간을 더 연장하면서 2010년 2월 1일 종료됐다.

한은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다음달 중순부터 3개월 상환 조건의 경쟁 입찰 방식으로 매주 분할해서 한미 통화스와프로 확보한 달러를 각 금융기관에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한은과 연준은 본계약을 앞두고 상세 조건을 협의 중이다.

한은은 본계약이 체결되는대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3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 달러를 공급했던 것보다 빠르게 자금을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은행권에서도 다음달 중순 정도에 경쟁 입찰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실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한은은 매주 30억~40억 달러 규모로 경쟁 입찰을 실시해 달러를 공급했다. 금리를 더 높게 써낸 곳이 낙찰하는 방식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이전과 완전히 같은 방식으로 경쟁 입찰을 하지는 않겠지만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한은은 이번 한도가 2008년 한도의 2배인 만큼 30억~40억 달러 수준이던 1회 공급 규모를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소식에 지난주 진정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은 다시 껑충 오르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2008년과 달리 현재는 바이러스 전파와 유가하락 등의 시국이 실물경기와 금융시장으로 전이돼, 원화가치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더불어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에 반등했던 금융시장이 단 1거래일 만에 다시 주저앉았으며 트리플 약세가 보여지고 있어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1일 천하로 끝나버린 것 같은 통화스와프가 부디 하루 빨리 금융시장의 불안요소를 잠재워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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