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의 체계적인 감시 필요한, 비정상적으로 해수면이 높아지는 ‘이상파랑’ [지식용어]
조류의 체계적인 감시 필요한, 비정상적으로 해수면이 높아지는 ‘이상파랑’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조재휘 기자
  • 승인 2020.03.2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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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조재휘 /디자인 최지민, 김동운 수습] 기상청은 지난 2008년 충남 보령시 죽도 선착장에서 이상파랑 현상으로 9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치는 참사가 일어난 이후 이상파랑의 발생 징후와 규모를 감지하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봄철 이상파랑이 갑자기 발생해 해안가 주민과 관광객들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하는 사전 대책이 필요해 기상청은 시스템을 구축해 이상파랑을 실시간 감시하고 있으며 탐지를 통해 다양한 주기의 파도를 분석하고 있는 것..

‘이상파랑’은 먼 바다에서 시작된 파랑이 연안 가까이 도달하면서 해저지형 등의 영향을 받아 돌발적으로 발생하며 해수면의 높이가 평상시보다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이다. 국내에서는 주로 3~5월에 서해안에서 나타난다.

먼 바다에서 연안으로 갑자기 들이닥치는 이상파랑은 주택가 침수, 어선 전복 등의 재산상의 피해뿐만 아니라 인명 피해까지 유발하는 매우 위험한 현상이다.

전 세계의 바다에는 서로 다른 파들이 존재한다. 파속은 파장에 비례하는데 파장이 큰 파는 파장이 작은 파를 앞지르게 된다. 이때 각각의 파 사이에는 필연적으로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며 속도가 빠른 파는 속도가 느린 파를 앞지를 때 단순히 넘어가지 않는다. 서로 에너지가 더해지거나 상쇄되는데 이를 ‘간섭’이라고 한다.

서로 다른 파장을 가진 두 개의 파가 만날 경우 각각의 파의 에너지가 합해지거나 상쇄되어 파의 파고가 각각의 파의 파고를 합한 것만큼 높아지거나 파고가 0이 되는 곳이 생긴다. 최대 파고는 두 파의 파고를 합한 것이 되는데 종종 위협적인 파를 만들어 낸다.

폭풍이나 매우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여러 파의 간섭은 때때로 엄청난 높이의 파를 만들어내며 이론적으로 성장 가능한 파보다 훨씬 더 큰 파고를 나타내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기상청에서는 보령 죽도 사고 이후 이상파랑을 탐지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왔고 이상파랑의 탐지 및 예측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상파랑의 탐지기술은 바다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주기의 파도를 짧은 시간 간격으로 관측하여 실시간으로 분석해내는 기술로 2010년도에 서해안 6개 지점을 시작해 지금은 전 연안 15개소에서 연안방재관측시스템을 통해 이상파랑을 탐지할 수 있게 되었다.

이상파랑의 예측기술은 먼 바다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이동하는 속도가 바다에서 전파되는 천해파 이동속도와 유사하고 기압이 3hPa 정도가 급격히 감소하는 기압점프가 있는 경우 대기압과 천해파 사이의 공진으로 이상파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때 예측이 가능하다.

자연재해의 발생 자체를 막기는 어렵겠지만 꾸준히 준비하고 대응책을 마련해 피해를 줄여나가야 한다.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이상파랑’ 감시를 통해 해안을 비롯한 여러 취약 지역의 피해 저감은 물론 경제적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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