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최지민] 이미 수 억 년 전 멸종해 실제로는 현재는 볼 수 없는 공룡. 하지만 영화를 통해 가늠해 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현대 과학으로 부활시킨 SF영화 ‘쥐라기 공원’때문이었죠. 영화는 멸종된 공룡의 화석에서 DNA를 채취해 복원한다는 과학적 이론이 가득 담긴 영화인데요. 영화적 상상력이 실제로 일어날 것 같습니다.

커다란 뿔이 매력적인 산양의 일종 ‘피레네아이벡스’. 피레네아이벡스는 마지막 한 마리가 2,000년에 사망하면서 공식적으로 멸종되었습니다. 그로부터 3년 후 프랑스와 스페인 과학자들은 마치 쥐라기 공원 영화의 한 장면처럼 이 동물의 피부에서 DNA를 추출하여 염소에게 인공 수정을 시킵니다.

그렇게 인공 수정한 염소에게서 피레네아이벡스를 제왕절개를 통해 성공적으로 출산을 했습니다. 그러나! 선천적 폐결핵으로 인해 태어난 지 7분 만에 사망하게 됩니다. 

사망하긴 했지만 피레네아이벡스는 세계 최초의 동물 복원 성공 사례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 복원 사례는 과학자들에게 DNA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동결된 생체 조직만 있다면 매머드, 공룡 등 다른 멸종 동물도 복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을 안겨주었습니다. 큰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에 멸종 동물의 복원 프로젝트들은 더욱 박차를 가하기 시작합니다. 

그 일환으로 미국은 북극 빙하에서 발견한 매머드 사체에서 유전자를 추출해 아시아코끼리의 유전자에 이식하는 '매머드 부활 프로젝트'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매머드는 추운 지역에 사는 동물이어서 비교적 온전한 사체를 발견할 수 있는 동물로, 멸종동물 복원 프로젝트에서 항상 순위권에 드는 동물인데요.

이런 매머드를 필두로 하여 태즈메이니아 타이거, 도도새, 나그네 비둘기 등 비교적 최근에 멸종된 동물들의 복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생태계의 다양성을 넓히고 생명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멸종 동물 복원 프로젝트. 하지만 이에 대해 반대하는 주장도 적지 않습니다. 

이미 사라진 동물을 복원하는데  천문학적인 비용을 사용할 게 아니라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더욱 큰 도움이 된다는 이유입니다. 이와 더불어 새로 복원한 동물에게서 새로운 질병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에 복원을 반대하는 겁니다.

멸종된 동물을 복원하는 일은 생태계의 다양성 등 복원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좋은 취지와는 다르게 생태계의 또 다른 교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 등의 부작용도 충분히 고심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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