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영화 쥬라기 공원을 보면 주인공들이 가장 처음에 보고 놀라는 공룡이 바로 브라키오 사우르스다. 거대한 몸집에 긴 목을 자랑하는 이들은 마치 코끼리와 기린이 합쳐져 있는 느낌이다.

브라키오 사우르스는 용각류 공룡의 한 종류로 중생대 쥐라기 후기인 약 1억 5300만 년 전에 북아메리카에서 살았다. 브라키오 사우르스라는 이름은 ‘팔 도마뱀’이라는 뜻으로 앞다리가 뒷다리보다 길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브라키오 사우르스는 몸길이가 약 33 m, 몸높이는 약 16 m, 그리고 몸무게는 50t 정도로 추정된다. 엄청난 몸집과 긴 목으로 인해 이 공룡은 높은 곳에 나 있는 식물을 따 먹는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다.

또한 워낙 무거운 체중덕분에 근력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 일부 학자들은 브라키오 사우르스가 물속에서 생활했을 것으로 보았다. 특히 긴 목 역시 물 밖으로 얼굴은 내놓고 숨을 쉬기 위함이었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연구 결과 브라키오 사우르스의 몸이 물속에서 생활하는 데에 적합하지 않은 신체구조를 갖고 있음이 밝혀져 이 주장은 힘을 잃게 된다.

브라키오 사우르스의 화석은 1900년 미국 콜로라도주의 그랜드 리버 계곡 모리슨 지층에서 처음 일부분이 발견되었다. 이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탄자니아에서 독일 과학자들에 의해 거의 완전한 화석이 발견되어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었지만 후에 이 화석은 비슷하게 생긴 기라파티탄이라는 다른 종의 공룡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이후 1950년대에 포르투갈에서도 이 공룡의 화석으로 추정되는 뼈가 발견되었으나 2003년에 이르러서는 루소티탄이라는 또 다른 속의 공룡으로 밝혀져 브라키오 사우르스의 완전한 화석은 아직 발견이 안 된 상태이다.

따라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브라키오 사우르스의 모습은 사실은 기라파티탄이라는 공룡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브라키오 사우르스는 극적으로 큰 덩치와 긴 목 때문에 가장 유명한 용각류 공룡으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특히 쥬라기 공원에서의 강렬한 첫인상은 물론 아기공룡 둘리의 모델 역시 브라키오 사우르스이다. 가장 유명하지만 아직도 온전한 화석이 발견되지 않은 신비한 공룡. 언제쯤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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