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패닉 셀링’과 ‘블라인드 펀드’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공황 매도’와 ‘투자처 미특정 기금’을 선정했다.

공황 매도(패닉 셀링)은 갑작스러운 요인으로 주가가 떨어질 때, 투자자들이 보유 주식을 마구 파는 일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리고 투자처 미특정 기금(블라인드 펀드)는 투자자들에게서 먼저 자금을 모은 다음에 투자처를 정해 투자하는 펀드를 이르는 말이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3월 9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 ‘패닉 셀링’의 대체어로 ‘공황 매도’를 ▲ ‘블라인드 펀드’의 대체어로 ‘투자처 미특정 기금’을 선정했다.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서,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된다. 참고로 선정된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패닉 셀링’과 ‘블라인드 펀드’처럼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이러한 용어를 ‘공황 매도’와 ‘투자처 미특정 기금’처럼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공황 매도'와 '투자처 미특정 기금' 이외에도 ▲머그샷 제도는 '피의자 사진 공개 제도'로 ▲스피드 팩토어는 '잰맞춤 생산' ▲플로깅은 '쓰담 달리기' ▲치팅데이는 '먹요일' ▲베그패커는 '구걸배낭족' ▲딥페이크는 '첨단 조작 기술' ▲게이트키퍼는 '생명 지킴이' 등 다양한 외국어가 쉬운 우리말로 대체 제공된 바 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