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이란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성지순례를 금지했다.

1. 이란 당국, 대표 이슬람 성지 4곳 문 닫아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이란 당국은 16일(현지시간) 종교도시 마슈하드의 이맘 레자 영묘, 곰의 파티마 마수메 영묘, 잠카란 모스크,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영묘 등 이란의 대표적인 시아파 이슬람 성지 4곳의 문을 닫고 성지순례를 당분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성지 방문을 자제해달라고만 호소했지만 코로나19 확산이 가라앉는 상황에 이러한 조치가 내려졌다.

이에 이란 경찰은 성지 입구 주변을 간이벽으로 차단한 뒤 방문객의 접근을 막았다.

2. 이란 시민들, 경찰과 물리적 충돌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성지 방문이 불허되자 16일 밤 마슈하드 이맘 레자 영묘 앞에 시민 수십명이 모여 입구로 가는 길에 설치된 간이벽을 부수면서 영묘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물리적 충돌도 빚어졌다.

이로 인해 이란 당국은 마슈하드의 종교계 대표와 17일 만나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3. 이란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

[연합뉴스 제공]
[이맘 레자 영묘 공식 트위터]

이란 당국은 이란력으로 새해 연휴(노루즈. 춘분)에 성지 순례객의 방문이 많아질 것을 우려해 아예 입장을 금지했다.

한편 이란의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 수는 중국,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세 번째다.

이란에서는 최근 확진자가 매일 1천명 이상씩 늘어나면서 15일에는 인구 100만명당 확진자 수가 166명으로, 한국(159명)을 앞섰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