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탁 / 구성 : 심재민 선임기자, 조재휘 기자] 2020년 3월 17일 오늘의 이슈를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오는 7월에 열릴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선수 선발전도 잇따라 중지 또는 연기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정상 개최 의지를 반복해서 표명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일본 여론은 이미 올림픽 연기 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도쿄올림픽 개최 전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조재휘 기자와 함께합니다.

A. 안녕하세요. 조재휘입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Q. 먼저,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일본 내 여론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A. 네, 아사히신문이 15∼16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전화 여론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결과를 살펴보면 올해 여름 예정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답변이 무려 63%를 차지했습니다. 예정대로 개최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23%, 취소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은 9%였습니다.

Q. 이렇게 여론이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은데, 아베 총리는 차질 없이 개최하고 싶다는 의지를 반복해서 표명하고 있다고요? 
A. 네, 그렇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어제 심야에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해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번 올림픽과 관련해 완전한 형태의 개최를 목표로 하고 싶다는 발언을 했으며 이에 관해 각국 정상들로부터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습니다.

Q. 아베 총리의 입장이 이렇게 확고한 것 같은데 올림픽이 예정대로 개최될 수 있을까요? 
A. WHO가 집계한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16일 기준 16만 명을 훌쩍 넘어섰기에 세계 여러 나라 선수와 관중이 집결하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실현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 확산하는 형국입니다. 특히 성공적 개최를 기다려 온 일본 유권자들마저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고 반응하는 가운데 계획된 일정과 규모대로 개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 네 그렇군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도쿄올림픽 무관중 개최를 거론하기도 합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A. 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IOC가 도쿄올림픽 무관중 경기를 고려 대상에서 배제했다고 오늘 17일 단독 보도했습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무관중 경기가 스포츠를 축하하기 위해 전 세계인들을 하나로 모으려는 것을 추구하는 올림픽 운동에 전면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Q. 일본 내에서조차 올림픽 연기에 대한 여론이 확산하고 있는 반면, IOC는 좀 더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A. 가디언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의 말을 빌려 보도했는데요. IOC의 움직임은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려는 선수들에게 공평한 경쟁 기회를 주기 위한 조처라며  IOC는 도쿄올림픽 개막을 4개월 앞둔 시점에서 연기와 관련한 결정을 서둘러 내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소개했습니다.

Q. 지금 이 시점에서 선수들이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할 텐데 참 힘든 시기가 될 수 있겠군요?
A. 네, 그렇습니다. 현재 올림픽을 준비하는 선수들과 이들의 지도자들이 난감한 상황인데요. 다중에게 개방됐던 훈련 시설과 연습장이 문을 닫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 기관의 권고에 따라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것과 메달을 따기 위해 올림픽 준비를 이어가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아졌기 때문입니다. 

아베 총리가 도쿄올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구체적 시기는 밝히지 않아 연기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또한 무관중 경기가 아니라면 현재로서는 연기 내지는 취소가 유력해 보이는데요. 무엇보다 초조해 할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개최와 연기 여부가 결정되기를 바랍니다. 이슈체크였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