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천부적인 능력을 보인 미국 출신의 잭 도시(Jack Dorsey)는 2009년 모바일 결제 회사인 스퀘어를 설립하고 CEO에 취임했다. 또 그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대표 SNS 중 하나로 꼽히는 트위터(Twitter)의 공동창업자이자 현재 CEO이기도 하다. 하나도 모자라 두 개의 기업을 성공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CEO 잭 도시의 사업전략과 가치관을 살펴보자.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재능을 보인 잭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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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도시는 세인트루이스의 비숍 두버그 고등학교에 다니며 프로그래밍을 시작했다. 그는 열 다섯 살의 나이에 디스패치 소프트웨어를 만들며 프로그래밍에 재능을 보였다. 이후 그는 미주리 과학 기술 대학교에 다니다가 뉴욕대학교에 편입했지만 중퇴를 했다. 잭 도시는 꾸준히 프로그래밍을 배우며 2008년 MIT 기술평가 전문지 TR35가 발표한 ‘세계 최고의 발명가 35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어디서나 글을 올릴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트위터’ 창업

대학교를 중퇴하고 자신이 배운 기술들을 빨리 응용해보고 싶었던 잭 도시는 ‘Odeo’라는 팟캐스팅 회사에 처음으로 입사했다. 팟캐스팅 회사가 문을 닫자 잭 도시는 자신이 생각해낸 SNS 메시지 아이디어를 살려 트위터를 만들었다. 트위터는 회원들끼리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이용해 간단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트위터 사이트에 개인 페이지를 개설해 놓으면 언제 어디서나 글을 올릴 수 있고 등록된 가입자의 휴대폰에도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당시 30세였던 도시와 공동창업자들인 에반 윌리엄스, 비즈 스톤은 트위터 도메인을 7,000달러, 한화로 약 810만원에 사들였다.

트위터 CEO에서 밀려난 후 스퀘어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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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성장했지만 동업자 간의 알력이 심했다. 급기야 트위터에 투자한 에번 윌리엄스가 2008년 초대 CEO인 잭 도시를 몰아냈다. 잭이 취미나 파티 등 경영 외의 일에 더 관심이 많다는 이유를 들었다. 트위터에서 밀려난 잭은 CEO 자리를 윌리엄스에게 넘기고 새로운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그 중 스마트폰으로 전자결재를 할 수 있는 ‘스퀘어’(Square) 스타트업을 일으켜 크게 성공했다. 잭은 자신의 위기 상황에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기회로 삼았다.

트위터에 복귀해 새로운 변화와 혁신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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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2015년 10월 투자자들은 다시 잭이 트위터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고, 트위터의 CEO로 다시 불러들였다. 트위터에 복귀한 잭은 바로 혁신을 이뤄내진 못했지만 여러 가지 변화를 시도하며 이용자들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했다. 그리고 2017년 4분기에는 상장 후 처음으로 흑자를 거두었고, 2018년 4분기에는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과거 잭 도시가 트위터 CEO직에 있을 당시 사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가 지적받은 단점 중 하나가 바로 지나친 강박관념이었는데, 하나에 꽂히면 그것에만 매달리고 지나치게 디테일한 부분에 집착해 직원들을 힘들게 만들었다. 다시 돌아온 잭은 능력 있는 사람들을 신뢰하고 권한을 위임해 주요 업무를 전적으로 믿고 맡겼고, 덕분에 그는 트위터와 스퀘어 두 회사에 신뢰할 만한 관리조직을 형성했으며 두 회사에 시간을 쏟을 여유가 생겼다.

효율적인 시간 관리에 철저한 잭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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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잭은 시간 관리에 매우 철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전에는 주로 트위터에서 근무하고, 오후에는 스퀘어에서 일한다. 잭은 요일별로 주제를 정해 일하는 것이 경영 비법 중 하나라고 전했다. 또 스퀘어에는 잭의 책상이나 자리가 따로 없다. 그는 이동하면서 업무를 수시로 체크하기 위해 주로 아이패드만 가지고 일을 한다고 알려졌다.

잭 도시는 서비스의 본질과 목적은 사람들의 관심사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고, 반응할 수 있게 만든다며 건강한 공공 대화의 장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한동안 다른 SNS에 밀려 주춤했었던 트위터를 부활시킨 잭 도시가 앞으로 보여줄 새로운 행보에 관심이 더욱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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