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코로나19의 치료제가 될 수 있을까 [지식용어]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코로나19의 치료제가 될 수 있을까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조재휘 기자
  • 승인 2020.03.1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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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최지민]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가 국내에서도 코로나19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정부가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임상시험을 신속하게 허가하고, 국내에서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의약품도 치료 목적으로 쓸 수 있도록 허가하는 등 사실상 적용이 가능한 모든 약을 동원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는 전날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중등도 코로나19 환자에 '렘데시비르'를 투여하는 임상 3상 시험을 허가받았다.

‘렘데시비르(Remdesivir)’는 특정 뉴클레오시드 유사체 프로드러그로 만들어진 항바이러스제이다. 원래는 길리어드사이언스 사가 에볼라 출혈열과 마버그 바이러스 치료를 위한 약품으로 개발했다.

그러다 이후 여러 실험에서 단일 가닥 RNA 바이러스인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후닌바이러스, 라사열바이러스, 헤니파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MERS 및 SARS 바이러스 포함)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국 등에서 임상 연구가 시행되고 있다. 중국은 올해 1월 말 코로나19에 대한 치료 약물 후보군 중 렘데시비르, 클로로퀸,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등 3개 물질이 상당한 수준의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렘데시브르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검증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앞서 올해 1월 말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에게 처음으로 렘데시비르가 투여됐으며 이후 환자 상태가 급격하게 호전되어 퇴원하였으나 빠른 회복이 렘데시비르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중국은 올해 2월 코로나19 감염환자 761명을 대상으로 렘데시비르에 대한 임상 시험을 통해 확진자에 투여를 시작했으며 오는 4월에 최종적인 시험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대구의 경북대학교병원과 서울의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에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을 실시한다. 국내에서는 75명의 중증 환자(전체 400명)와 120명의 중등도 환자(전체 600명)가 임상시험에 참여하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렇게 렘데시비르 3상 임상시험을 승인한 데 이어 지난 5일에는 100명의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렘데시비르의 연구자 주도 2상 임상시험도 승인했다. 이로써 총 295명의 국내 환자들이 전문가들의 관리하에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렘데시비르 투여를 받게 되었다.

현재 국내외 전문가들은 날이 더워지는 여름쯤이면 바이러스 확산이 잦아들 것이란 주장과 날씨와 관계없이 확산이 지속될 것이란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상용화 시점 치료제의 효용성이 얼마나 될지의 여부도 아직 미지수다.

아직 코로나19에 효과가 증명된 항바이러스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상시험으로 ‘렘데시비르’의 치료 효과를 확인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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