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요즘 너무 살기가 힘들다"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자영업자들이 매출하락으로 인한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1월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코로나19 때문에 경제가 좀 어려워질 것으로는 생각했지만, 이렇게 심각하게 닥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토로한다.

일단 코로나19 확산이 광범위해지자 집밖을 나가지 않으려는 집콕족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경기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상황. 이러한 상황에 대한 돌파구로 집콕족 증가와 함께 상승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일시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실제 쿠팡에 따르면 작년 말 하루 주문 건수가 230만건 정도였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로는 300만건으로 늘었다. 11번가 측은 "1월 20일∼3월 9일 생수 주문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했다"며 "냉장 및 냉동식품은 57%, 즉석밥 29%씩 늘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소비자의 발길이 상당히 줄어든 전통시장도 온라인 주문 배달 시스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국내 전통시장 1천여개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온라인 주문결재 배달 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는 것.

실제로 광명시 전통시장에서 이 서비스를 시범 운용한 결과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광명시는 예산을 투입해 전통시장 통합 마케팅 플랫폼인 '놀장'을 도입했고, 지난해 QR코드 결제방식으로 편의성을 높이면서 매출이 증가하자 온라인 배달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서비스는 전통시장내 1차 식품과 공산품, 음식들을 지역 주민에게 바로 배달해 주는 지역 맞춤형 배달 시스템으로 주문 2시간이내 배달 담당자 연락처와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 안심 배달을 해주며, 고객이 원할 경우 100% 교환을 해준다.

시스템 개발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광명시를 시작으로 서울 강북구, 도봉구, 양천구, 강서구 등 30여 개 전통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고, 경기도, 울산, 대전, 부산, 경남 등 지자체와 서비스 도입 시기를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동차 업계도 어렵긴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냉각된 소비 심리를 녹이기 위해,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속속 도입 중이다. 우선 BMW 코리아는 서비스센터나 전시장 방문을 망설이는 고객들을 위해선 직원을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비대면 서비스를 늘렸다. BMW코리아는 지난달 10일부터 'BMW·MINI 안심 케어 서비스 캠페인'을 하고 있다. 전문 기사가 차량을 가져다가 점검, 수리하고 돌려주는 서비스 대상을 확대한 것.

기존에는 BMW·MINI 차량 점검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 가입 고객이나 보증 수리 기간 내 고객만 대상이었는데 당분간은 기한이 만료된 고객과 사고차, 리콜 대상 고객에게도 제공한다. 아울러 시승을 원하는 고객에겐 전시장을 찾아올 필요가 없도록 시승차를 배달해준다.

또 르노삼성자동차는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고객들의 우려를 덜기 위해 전국 전시장 등에 방역을 하고 차량 정비 후 배달 등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코로나19로 인해 AS서비스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전 차종을 대상(마스터와 사고수리 차량 제외)으로 '스페셜 픽업 & 딜리버리 서비스'를 3월 한 달 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불경기를 돌파하고자, 다양한 방식으로 도입되고 있는 비대면 소비 유도. 이것이 정답일 수는 없지만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시도라는 측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비대면 소비처럼 경제에 활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안 마련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고, 이에 따른 많은 배려와 협조가 이어진다면 머지않아 희망 바이러스와 웃음꽃이 도처에 꽃망울을 터뜨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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