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 디자인 최지민] 연일 개그맨 유재석의 색다른 도전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개그맨인줄만 알았던 그가 트로트 노래를 부르며 가수 유산슬로 데뷔를 했고, 또 최근에는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생애 처음으로 토익 시험에 도전하기 위해 영어공부에 매진하는 모습도 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유재석의 모습에 열광하는 이유는 삶의 방식이 변화하고 있는 현대인들의 삶과 많이 닮아있기 때문이라고 풀이된다. 최근에는 유재석처럼 자신을 계속해서 업그레이드(upgrade)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실천하는 사람을 일컬어 ‘업글인간’이란 말까지 생겨났다.

‘업글인간’이란 업그레이드 인간의 줄임말로 단순한 성공보다는 꾸준한 성장을 추구해 지속적인 자기개발을 이룬다. 또 타인과 경쟁을 통해 승리하기 위한 스펙 쌓기보다는 자신의 삶 자체를 발전시키는 것에 중점을 둔다.

즉 이들이 추구하는 것은 ‘남들보다 나은 나’보다는 ‘어제의 나보다 나은 나’인데, 자신의 건강과 취미여가활동, 지적 성장을 위한 소비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업글인간들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며 자기 자신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 연령대별로는 나이가 들수록 이런 현상이 심화되는 것을 보였다. 잡코리아가 성인남녀 785명으로 업글인간 트렌트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성공보다 성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20대(50.2%), 30대(64.4%), 40대(67.6)로 나타났다.

이러한 트렌드의 변화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업무 시간 외에 자기 계발에 집중하는 직장인이 늘어난 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최근 문화센터가 급속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문화센터 업종 매출액 증가율은 27.1%로 높게 나타났다.

이들은 달리기, 요가, 발레, 피트니스 같은 운동 영역에 매진하기도 하며 그림 그리기, 노래 배우기, 악기 배우기 등 문화 영역에 빠지기도 한다. 또 독서모임에 참석하거나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토론하는 등 취향중심의 활동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거창한 활동을 하지는 않아도 일상 속의 작은 도전들도 늘어났다. 그 사례로 매일 물 1L 마시기, 계단 3개 층 오르기, 매일 책 한 페이지씩 필사하기처럼 소소하고 작은 도전에도 성취감을 느낀다. 또 하루에 하늘 두 번씩 보기를 목표로 삼는 사람도 있다.

자기계발을 하는 업글인간들은 여러 분야에서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키며 삶은 물론 업무 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색다른 활동에 뛰어들어 일상에서의 행복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은 앞으로 더 다양해질 전망이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