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탁 / 구성 : 심재민 선임기자, 김아련 기자] 2020년 03월 13일 오늘의 이슈를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TV조선 ‘미스터 트롯’이 역대 종편 채널 중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그런데 지난 12일 최종회에서 ‘미스터 트롯’은 서버 문제로 대국민 문자 투표 집계를 생방송 시간 내에 마치지 못해, 최종 진(眞)을 뽑지 못하며 마무리 되는 이변을 낳았습니다.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그간 인기리에 방영됐던 ‘미스터 트롯’의 이슈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김아련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아련입니다.

[TV조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Q. 먼저 ‘미스터 트롯’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어떤 프로그램인지 간략하게 설명해주시죠.

‘미스터트롯’은 제2의 트롯 전성기를 이끌 차세대 트롯 스타를 뽑는 신개념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그간 아이돌 중심이었던 오디션 프로그램들과 달리 높은 연령층에서도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때문에 방송 직후부터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의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회 차를 거듭할수록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지난달 20일 방송은 꿈의 시청률로 불리는 30%대를 돌파하며 '1박2일'의 뒤를 잇는 국민 예능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Q.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불거졌던 공정성 논란, ‘미스터트롯’도 피해갈 수 없었죠.

그렇습니다. 시청률이 높아지면서 점점 화제가 되면서 참가자들에 대한 팬덤이 형성됐고,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과 비슷하게 공정성 논란에 휩쌓였습니다. 그 사례로 제작진 중 일부가 SNS에 특정 참가자를 편애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렸다가, 제작진이 사과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Q. 제작진과 경연 참가자가 맺은 계약서가 언론에 의해 공개되기도 했다고요.

맞습니다. 결승전 방송 직전에는 제작진과 경연 참가자가 맺은 계약서가 언론에 의해 공개되면서 불공정 계약이라는 갑질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제작진은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과 유사한 출연 계약이며, 특별히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대중문화 전문가들은 제작진과 출연자는 갑을 관계인데 을의 입장에선 자신에게 불리한 조건에도 갑이 요구하면 동의를 할 수밖에 없다며, 방송가의 갑질이라는 고질적 병폐가 '미스터트롯'에서도 어김없이 불거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Q. 그렇군요.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인기는 식을 줄 몰랐던 ‘미스터트롯’. 마지막 결승전은 특히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12일 생방송 된 ‘미스터트롯’은 원래 생방송 콘서트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사태로 취소됐습니다. 시청자들은 문자투표를 통해 결승 진출자 7명 중 1명을 투표했습니다. 결승에는 임영웅, 이찬원, 영탁, 정동원, 김호중, 김희재, 장민호 등이 올랐습니다. 최종 7인 모두 두꺼운 팬 층을 형성하며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실력을 뽐냈습니다. 중간순위 1위는 이찬원이었고, 2위 임영웅과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 긴장감이 고조됐습니다.

Q.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폭발적인 반응으로 집계 시스템까지 마비됐다고요.

그렇습니다. ‘국민 예능’, ‘국민오디션’이란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받은 TV조선 ‘미스터트롯’은 국내 음악 경연 프로그램 실시간 문자 투표 역사상 최대인 773만여 통의 문자 메시지가 단시간 내에 폭발적으로 몰리면서 집계 시간이 크게 지연됐습니다.

결국 TV조선은 생방송이 끝난 직후 긴급입장문을 내고 돌발 상황을 완벽하게 대비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더욱 투명하고 정확한 집계를 약속드린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인 14일 저녁 8시, ‘미스터트롯’ 생방송을 특별 편성해 국민투표를 최종 합산한 ‘미스터트롯 진(眞)’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미스터트롯’은 투표수를 완벽하게 집계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최종 발표를 보류한 상황입니다.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던 만큼 오디션 프로그램이 피해갈 수 없었던 여러 논란들도 제기돼왔는데요. 시청자들의 성원에 보답해 유종의 미를 거두길 기대해봅니다. 이상 이슈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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