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 디자인 최지민] 최근 악성 댓글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이 늘고, 이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또 악성 댓글을 조장하는 일부 매체들의 어뷰징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었다. 하지만 이를 규제할 수 있는 정책은 아직 미비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는 급상승검색어를 통한 어뷰징 단속을 강화했다. ‘어뷰징(abusing)’이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을 통한 클릭 수를 늘리기 위해 중복·반복기사를 전송하거나 인기 검색어에 올리기 위해 클릭 수를 조작하는 행위 등을 의미한다.

사전적 뜻은 오용, 남용, 폐혜, 학대 등을 말하는데, 언론사가 동일한 제목의 기사를 지속적으로 전송하거나 내용과 다른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포털 사이트에 게재해 의도적으로 클릭 수를 늘리는 행위를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어뷰징 기사는 포털사이트의 검색 품질을 하락시킬 우려가 있으며 기사의 대상이 되는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 행위로 여겨지고 있다. 따라서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는 이를 제재하기 위한 방안들을 마련했다.

그 사례로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말 처음으로 급상승검색어 서비스에 리요를 적용했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검색어 추천 시스템 리요(Rank It YOurself, RIYO)는 검색량이 급상승한 검색어와 이용자가 설정한 주제 카테고리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후에 개인 별 설정 기준에 맞춰 급상승검색어 차트 노출 여부를 결정한다.

1차로 리요를 적용한 결과 이벤트 할인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정보의 급상승검색어 차트 노출 정도를 개인 선호에 따라 조절하고, 이슈 별 묶어보기 기능을 활용해 동일한 이슈에 대한 여러 개의 검색어가 급상승검색어 차트에 오르는 것을 대표어로 통합해 볼 수 있게 됐다.

그리고 네이버에서는 이슈 검색어를 노린 어뷰징 문서의 생산 추이를 감지해 광고 수익 배분 비율을 줄이는데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어뷰징이 심각한 10% 정도의 매체는 수익의 절반 정도를 잃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또 카카오에서는 지난해 10월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서비스 개편을 약속했다. 개인의 인격과 명예,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연예 뉴스 댓글을 폐지한 데 이어 12월에는 인물 관련 검색어 및 서제스트 개편과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다.

이렇게 사회 전반에서는 건강한 커뮤니케이션 생태계를 만들어 가기 위한 여러 대책들이 시도되고 있다. 보이지 않는 사이버 공간에서 한층 더 발전된 선진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뉴스 생산자와 이용자 모두 혐오나 폭력성을 조장하는 행위를 자제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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