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 디자인 최지민] 아이들은 자라면서 부모와 떨어져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진다. 그런데 아이가 혼자 있다가 사고나 사건들이 종종 발생하면서 미국이나 캐나다의 일부 주처럼 어린 아이를 홀로 두지 못하도록 법으로 강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아이들을 혼자 두어도 괜찮을까?

아이들은 커가면서 점점 독립을 요구한다. 부모는 당황하지 말고 이런 변화를 다룰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아이마다 기질과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항상 관심을 갖고 변화들을 잘 살펴야 한다.

먼저 아이가 혼자 떨어져 있을 때 집에 잘 찾아올 수 있는지, 집 전화번호나 부모의 전화번호를 외우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는 아이가 부모를 떠나서도 자신을 지킬 수 있고 책임의식을 갖고 있는지 알기 위함이다.

다음으로 아이가 낯선 사람을 조심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아이들은 아직 낯선 사람을 대하는데 많이 미숙할 수 있다. 따라서 아이가 평소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자기주장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훈련시켜야 한다.

그리고 아이가 난처한 일이 발생했을 때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아이가 혼자 있을 때 다치거나 아프기라도 한다면 속수무책으로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응급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응급처치 키트의 위치를 알려주고 119에 전화하는 방법 등을 알려줘야 한다.

아이에게 말로 알려주는 것도 좋지만 실제로 이러한 비슷한 상황을 연출해보는 ‘만약에 놀이’를 통해 예방하는 훈련을 하는 것도 좋다. 실제로 아파트 주차장, 놀이터, 가까운 마트 등 아이와 함께 자주 가는 장소에서 부모가 다양한 상황을 연출해 대처 방법을 익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비상 상황이 실제로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아이와 일상 대화에서 여러 상황을 가정해 질문해보고 올바른 대처법을 알려줘야 한다. 이렇게 여러 방법을 통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아이는 실제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대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이들은 보통 선택적으로 하고 싶은 것만 받아들이거나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반복적인 상황을 연출해 직접 습득하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만 처음부터 강압적으로 무서운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아이가 바깥 상황 자체를 두려워하고 공포를 느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렇게 위험하거나 응급 상황에서 아이가 올바른 책임감을 갖고 있으며 대처 방법들을 알고 있다면 혼자 두어도 어느 정도 안심할 수 있다. 특히 아이를 혼자 둘 때 나이 하나만이 결정적인 요소는 아님을 부모도 기억해야 한다. 항상 아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충분히 사전에 설명해주고 훈련시켜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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