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탁 / 구성 : 심재민 선임기자, 김아련 기자] 2020년 03월 05일 오늘의 이슈를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수요가 늘어나면서 점점 구하기 힘들 정도로 품귀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면서 마스크를 재사용해도 되는 건지 등 마스크 사용법에 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마스크 효과적인 사용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아련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아련입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Q. 요즘 코로나19로 마스크를 한번 사려면 줄을 길게 서야할 정도인데요. 마스크가 감염병 예방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 건가요.
네 마스크는 상대방의 비말(침방울)이 호흡기로 들어오는 걸 막기 위해 착용하는데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스크를 벗었다 썼다하면서 다른 표면을 만지는 것도 상당히 위험합니다. 또 일정한 거리 두기를 하면 직접적으로 비말이 호흡기로 들어올 가능성은 높지 않고, 손을 자주 씻어야 합니다.

Q. 그렇군요. 요즘 마스크 종류가 많은데, 어떤 마스크를 사용하는 게 좋은가요?
5일 보건당국과 의료계에 따르면 폐 질환 등 지병을 앓는 이들은 의사와 상의해 본인 상태에 맞게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보건당국은 최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일반인은 면마스크를 써도 된다고 마스크 사용 지침을 개정했지만, 기저질환자와 건강 취약계층, 즉 노인, 어린이,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은 여전히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할 것을 권했습니다.

Q. 보건용 마스크도 종류가 여러 가지 인데, 어떻게 다른건가요?
보건용 마스크에는 KF80, KF94, KF99 등급이 있습니다. KF는 '코리아 필터(Korea Filter)', 숫자는 마스크를 쓴 사람이 숨 쉴 때 오염물질이 걸러지는 정도를 말합니다. 그래서 KF80은 0.6㎛(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걸러낼 수 있는 미세먼지 차단용 마스크입니다. 그리고 KF94는 0.4㎛ 입자를 94%, KF99는 99% 차단하는 의료용 마스크로 분류됩니다. 숫자가 높으면 차단 효과가 크지만 산소투과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숨쉬기가 어려워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Q. 무조건 차단지수가 높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어떤 것이 좋은가요?
무조건 입자차단 성능이 좋은 제품을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국과 의료계에 따르면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면 된다고 말합니다. 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N95(의료용), KF84, KF80과 같은 마스크는 상당히 호흡을 어렵게 만든다며 호흡기 기능이 안 좋은 분들, 특히 만성 폐 질환이 있는 분들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자체가 호흡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호흡곤란증이 생기면 바로 마스크를 벗으라고 권고했습니다.

Q. 마스크를 재사용해도 괜찮은 건가요?
그렇습니다. 정부는 우선 마스크 원자재인 MB필터(멜트블로운 필터)의 효과가 유지되고 뚜렷한 오염에 노출되지 않는 경우에는 일회용 마스크를 연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동일인이 재사용해야 하며, 한 번 사용한 마스크는 알코올로 소독하거나 세탁하지 않고 환기가 잘되는 곳에 걸어 건조한 뒤 재사용하라고 요청했습니다.

Q. 천 마스크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고 심지어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는데, 효과가 있는 건가요?
마스크 품귀 현상 때문에 천 마스크라도 착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일회용 보건마스크가 없다면 천 마스크라도 쓰는게 낫다고 조언합니다. 그리고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필터 교체형 수제 면 마스크’는 보건용 마스크(KF 80) 만큼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시험 결과, 수제 필터 면 마스크는 평균 80~95%의 차단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는 마스크. 개인의 상황에 맞는 마스크를 선택해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특히 직접 마스크를 만들어 사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국가 인증을 받는 항균 필터인지 확인하고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이상 이슈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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