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 디자인 최지민] 최근 중국에서 발생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급속도로 확진자가 많아지면서 감염 범위를 넓힌 슈퍼 전파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렇다면 ‘슈퍼 전파자’란 누구이며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슈퍼 전파자란 공식적인 의학 용어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는 감염자로 세계보건기구에서는 감염자 1명이 10명 이상 감염시킨 경우로 정의한다. 즉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된 일반 감염자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2차 감염을 일으키는 전파자를 말한다.

슈퍼 전파자는 감염병이 확산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매우 위협적인 존재로 여겨진다. 이번 코로나19의 공식적인 최초 슈퍼 전파자는 영국의 스티브 월시(53)로 알려졌는데,  혼자서 영국인 11명을 감염시켰다.

2003년 발생한 사스에서 처음 슈퍼 전파자에 대한 개념이 생겼는데, 역학자들은 최소 8명에게 사스를 전염시킨 개인을 슈퍼 전파자로 정의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슈퍼 전파자가 되는 것일까?

감염병의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먼저 바이러스 초유출자가 따로 있는 경우다. 이런 사람은 몸에서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바이러스를 방출한다고 알려졌다. 그 사례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사태 당시, 국내 환자 186명 가운데 83%가 5명의 슈퍼 전파자에게 감염됐다.

당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슈퍼 전파자에게 두 가지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먼저 이들은 폐렴 증상이 있어 폐가 많이 상해 있었다. 이미 면역력이 약해져 있는 슈퍼 전파자는 바이러스를 억제하지 못하고 배출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성인보다 상대적으로 면역 체계가 불완전한 어린이의 경우도 슈퍼 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다음 슈퍼 전파자에 대한 감염병 확진과 격리가 다른 환자들에 비해 늦어 많은 이들과 접촉했다는 점이었다. 특히 많은 환자를 만나는 의료 종사자, 요리사, 교사 등이 슈퍼 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1995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2명이 50명을 에볼라에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됐다. 또 1998년 핀란드의 한 고등학교 학생은 다른 학생 22명에게 홍역을 옮겼다. 따라서 만약 감염병 증상이 의심된다면 외출을 자제하고 의료인과 방역당국의 권고를 잘 따라야 한다.

이렇게 한 사람이 여러 사람에게 감염병을 전파시키는 슈퍼 전파자는 개인적인 특성과 바이러스의 특성, 접촉 이력 등 여러 요소들이 결합되어 나타난다.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무엇보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해야 할 것이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