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성현]이번 현경석 교수 인터뷰 2편에서는 그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 대해 알아봅니다.

▶ 한성현 PD : 교수님 개인 삶에 대해서 잠깐 여쭤 볼게요. 제가 알아보니까 20대 때 ‘현신우‘라는 가명으로 가수 활동을 하셨더라고요.

▲ 현경석교수가 24세에 '현신우'라는 가명으로 첫 앨범을 발매 했다.
▷ 현경석 교수 : 그렇죠. 24살 때였나? 첫 앨범을 냈고요. 두 번째 앨범이 25살 때 였고 그런데 에피소드가 있는 게 첫 번째 앨범은 만들어 놓고 활동을 못해서 망하고(한숨), 두 번째 앨범은 정말 괜찮은 곳에서 녹음하고, 자켓 디자인에서 사진까지 다 찍고 했는데 회사가 망했어요. 그리고 마지막 앨범만 삼성영상사업단으로 가서 거기서 앨범내고 거기선 뮤직비디오 찍고 활동 좀 했죠.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1년 정도 활동하다가 그것도 잘 안 돼서 모든 걸 놓고 통기타 업소 생활도 해보고 하다가 호주 시드니로 유학을 가게 된거죠. 갔다가 와서 지금은 운이 좋아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겨우겨우 하고 있는 겁니다.

▶ 한성현 PD : 유학을 다녀오신 다음에 다시 일을 하셔야 되는데 힘드신 점은 없으셨나요?

▷ 현경석 교수 : 제가 유학했을 때만해도 다 아날로그 장비로 녹음하는 걸 배웠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좀 빠르잖아요. 유학을 끝내고 왔는데 다 컴퓨터로 녹음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엔지니어 할 생각도 못하고 거의 포기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조그마한 녹음실 오게 돼서 그 때부터 처음 다시 배우다시피 했죠. 더듬더듬 배워서 여기까지 왔는데. 지금은 잘 보이진 않아도 감각으로 하죠. 늘 다루던 장비고 하니까 감각으로 하는데 아무래도 보면서 하는 사람들보다는 늦죠. 그래서 항상 독촉 받고... 전 만날 땀 흘리면서 일해요.

▶ 한성현 PD : 그래도 많은 노력을 하셨기에 후배들도 많이 양성하실 수 있는 게 아닐까요?

▷ 현경석 교수 : (멋쩍은 웃음) 아니 그냥 제가 어렸을 때 너무 음악을 어렵게 했던 게 조금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그냥 후배들하고 제자들 중에 노래를 괜찮게 하거나... 아! 저는 사람 성품을 꼭 보거든요. 애들이 성품이 괜찮으면 다른 건 못해주고 ‘음악만 만들어줄게. 녹음해주고 만들어주고 디지털 싱글을 내주지만 내가 PR을 해주거나 그럴 능력은 없다’ 라고 얘기해요. 그냥 거기까지만 해서 후배들이나 제자들을 도와주고 있어요. (하하하)

▶ 한성현 PD : 노래를 만드는 가장 큰 이유가 뭔가요?

▷ 현경석 교수 : 제가 노래를 만드는 이유가 집사람인데요. 보통 제가 만들어서 부르는 노래 내용들은 딱 두 가지에요. 하나는 집사람에 대한 내용이고, 하나는 집사람을 위해서 열심히 힘내서 살겠다는 저에 대한 다짐의 노래. 노래를 많이 쓰진 않았지만,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아요.

▲ 현경석교수는 '노래를 만드는 이유?'란 질문에 '아내'라고 답했다.

▶ 한성현 PD : 제가 인터뷰 내용을 찾다보니까 올해(14년) 1월 3일에 디지털싱글이 하나가 있었어요. 제목이 ‘램프의 요정을 사랑하다’?

▷ 현경석 교수 : 원래 제목은 ‘눈부신 램프의 요정을 사랑하다‘ 인데요. 그게 제목이 길다 그래서 그냥 ’램프의 요정을 사랑하다‘라고 했어요. ‘램프의 요정’이라는 게 다른 뜻이 아니라 집사람 인터넷아이디가 ’지니’예요 ‘지니’가 ‘램프의 요정’이잖아요. 제목을 그렇게 지었어요.

▶ 한성현 PD : 그럼 앞에 ‘눈부신’은 왜 들어간 건가요?

▷ 현경석 교수 : ‘눈부신‘이라는 것은 집사람을 처음 봤을 때 느낌이에요. 그때가 7월 이었는데. 땡볕에 걸어오는 모습이 정말 환하더라고요. 그래서 ’눈부신 램프의 요정을 사랑하다‘라는 곡을 쓴 거예요. 그런데 이 곡은 집사람을 사귀거나 만나기 전에 쓴 곡이라서 그러니까 저 혼자 좋아할 때 쓴 곡이에요. 이 노래로 조그맣게 공연하면서 프로포즈를 할 때 그 노래 부르면서 했죠.

▶ 한성현 PD : 인터뷰 하다보니까 지하철 소리가 들리는데 지금 밖에 계신건가요?

▷ 현경석 교수 : 레슨 갔다가 오늘 저 후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 분 중에 한 원장님께서 조그마한 홀이 있어요. 거기서 후원음악회 해주신다 해서 거기 노래 부르러 가요.

▶ 한성현 PD : 후원음악회요?

▷ 현경석 교수 : 송구스럽지만 저를 돕겠다는 분들이 만들어 주는 공연이 있어요. 오늘도 저를 도와주고 싶어하는 후원회 멤버가 음악학원 원장님인데, 공연을 할 수 있는 홀을 갖고 있어서 후원해주신다고 합니다. 정말 감사한 일이죠.

▶ 한성현 PD : 무대에 올라가서 공연할 때 가장 기뻤던 적이 있나요?

▷ 현경석 교수 : 저희 학교(나사렛 대학교) 방송미디어학과는 1년에 한 번씩 방송제를 해요. 그때마다 대중가수(유명한)를 초대하죠. 그런데 작년에는 저를 부르더라고요? (하하하) 학생들 앞에서 초대가수로 불렀는데, 학생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더라고요? 하하 정말 뿌듯하고 좋았죠.

▶ 한성현 PD : 현재 작업하고 있는 곡이 있나요?

▷ 현경석 교수 : 아마 12월 안에는 늦어도 1월 중순 안에는 곡이 나올 거예요. 곡명은 ‘그대 없는 난 아무 것도 아님을’ 이라는 곡인데요. 앞이 안 보이는 절 위해 아내가 항상 절 챙겨줘요. 그런데 어느날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만약 아내가 떠나고 나 혼자 남으면 어떻게 하지?’ 그런 생각을 하고 나서 쓴 곡이에요. 그래서 제목이 ‘그대 없는 난 아무것도 아님을’이라는 제목을 지은 겁니다.

▶ 한성현 PD : 저도 빨리 들어보고 싶네요. 그럼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를 보시는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현경석 교수 : “곁에 있는 분들을 사랑 하십시오” 곁에있는 사람이 남편이든 아내든 엄마든 아빠든 친구든 지금 다투고 있거나 안 좋은 일로 말을 하지 않거나 그래도 사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걸 다 포용할 수 없지만 그래도 내 주변에서 날 지켜주고 날 바라만 봐주는 사람 하나 만큼은 사랑해야 되지 않을 까요. 그런 말을 하고 싶네요.

▶ 한성현 PD : 저도 다른 사람들에게 잘 해야겠다고 생각이 많이 드네요. (하하하하) 이동 중인데 인터뷰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현경석 교수 : 감사합니다.

청년시절부터 힘든 시절을 보내왔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잘했다’며 채찍질이 아닌 감사한 마음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현경석 교수. 그가 지금껏 잘 견디고 살아올 수 있었던 이유는 ‘사랑’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경과 어려움도 그는 ‘사랑’으로 극복하고, 타인에게 ‘사랑’을 권하고 있었다.

추워지는 날씨, 당신은 얼마나 많은 사랑으로 따뜻함을 선사하고 있나요.

지식교양 전문채널 - 시선뉴스
www.sisunnews.co.kr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