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최지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 ‘우리말’. 그러나 우리는 알게 모르게 불필요한 외래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에 문체부와 국어원에서는 ‘새말모임’을 통해 외국어 신어를 쉬운 우리말 대체어로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운영하고 있다.

우리말로 대체된 외국어 신어들은 다음과 같다.

머그샷 제도(mugshot)는 ‘피의자 사진 공개 제도’로 바꿔 사용하는 것이 좋다. 범죄 혐의가 있거나 구치소에 수감 중인 사람의 얼굴을 식별하려고 찍은 사진을 공개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스피드 팩토어(speed factore)는 ‘잰맞춤 생산 (체계)’. 소비자의 주문을 신속하게 공장으로 전송하고, 자동화된 생산 공정을 활용하여 소비자가 원하는 맞춤형 제품을 빠르게 생산해 내는 시스템을 말한다.

플로깅(plogging)은 ‘쓰담 달리기’. 달리기를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 참고로 ‘플로깅(plogging)’은 이삭 등을 줍는다는 뜻의 스웨덴어 ‘Plocka upp’과 달리기를 뜻하는 영어 ‘Jogging’의 합성어이다.

치팅 데이(cheating day)는 ‘먹요일’. 식단 조절을 하는 동안 정해진 식단을 따르지 않고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을 먹는 날을 의미한다.

베그패커(beg packer)은 ‘구걸배낭족’.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 구걸해서 여행 경비를 마련하는 배낭여행객을 뜻한다.

소셜 디자이너(social designer)는 ‘공동체 (혁신) 활동가’. 인권 보호와 사회 개혁에 앞장서서 사회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말한다.

딥페이크(deepfake)는 ‘(인공지능 기반) 첨단 조작 기술’. 인공 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사진이나 영상에 다른 이미지를 중첩·결합해 가공의 새 이미지나 영상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의미한다.

게이트키퍼(gate keeper)는 ‘생명 지킴이’. 자살 위험성이 높은 고위험군 대상자를 조기에 발견하여 전문기관의 상담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중간에서 연결해 주는 등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리 및 지원을 담당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쇼트리스트(short list)는 ‘최종 후보 명단’. 최종 선발이나 채용, 입찰, 수상, 인수 등을 앞두고 발표하는 최종 후보자 명단을 이르는 말로, 1차 후보자 명단(롱 리스트, long list)에서 더 압축된 명단을 가리키기도 한다.

앰비슈머(ambisumer)는 ‘가치 소비자’. 가치관의 우선순위에 있는 것에는 소비를 아끼지 않는 대신 우선순위에 없는 것에는 소비를 아끼는 사람들 혹은 그러한 소비 형태를 말한다.

필리버스터(filibuster)는 ‘합법적 의사진행 저지, 무제한 토론’. 의회 안에서 합법적인 수단을 이용하여 의사 진행을 고의로 저지하는 행위로 장시간에 걸친 연설이나 출석 거부, 동의안이나 수정안의 연속 제의 등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리브랜딩(rebranding)은 ‘상표 새 단장’. 소비자의 기호, 취향, 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기존 제품이나 상표의 이미지를 새롭게 창출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인식시키는 활동이다.

스피어 피싱(spear phishing)은 ‘표적 온라인 사기’. 불특정 다수의 개인정보를 빼내는 전자금융사기(피싱)와 달리, 특정 기업 혹은 중요 시스템 관리자나 정보 책임자 등의 특정인의 정보를 캐내기 위한 사이버 공격을 말한다.

팻팸족은 ‘반려동물 돌봄족’.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며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코드인사는 ‘편향인사’ ‘성향인사’. 임명권자가 자신과 같은 성향을 가진 사람을 임용하는 일을 뜻한다.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에서는 지속적인 ‘새말모임’을 통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외국어 표현을 대체할 우리말을 제공할 예정이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 사이트를 통해 이를 확인하고 우리말 사랑을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