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0년대 급격한 경제성장과 함께 싱글족이 확산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과 개인이 많아졌다. 반려동물 시장이 2020년에는 약 6조원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할 정도.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그 시장이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인간보다 더 오래 살 수 없는 반려동물이기에 인간 대부분은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났을 때 큰 슬픔을 느끼게 된다. 이런 슬픔을 느끼는 것을 펫로스 증후군이라고 한다.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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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잃은 이러한 슬픔은 짧게는 몇 주, 길게는 몇 년 동안 그 슬픔이 지속된다. 펫로스 증후군은 심한 경우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가 있을 만큼 절대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요즘 반려동물에게서 한 번 형성된 애착관계는 별다른 분리 과정 없이 부모와 자녀 관계보다 훨씬 강하게 지속된다. 이렇게 애착관계가 형성된 상태에서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나면 그 때 오는 심리적 공허함으로 인해 반려동물 주인은 큰 정신적 충격을 받게 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반려 동물이 죽었을 때 오는 ‘펫로스 증후군’은 피할 수 없다고 한다. 다만 그 상실감을 줄이기 위해서 노력할 수는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미리 ‘죽음’을 준비하고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한다. 반려동물의 경우 인간보다 수명이 짧다는 것은 인식하고, 동물과의 이별을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법화경에는 ‘거자필반 회자정리(去者必返 會者定離)’라는 문구가 나온다. 만남이 있으면 언젠가는 헤어지기 마련이라는 뜻이다. 끝이 정해져있다는 것이 어찌 보면 참으로 슬픈 일이다. 하지만 그 끝이 왔을 때 슬픔과 아쉬움을 줄이기 위해서는 제한된 시간 내에 그 대상에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떠났을지라도 함께 했던 행복하고 즐거웠던 추억들을 회상할 수 있다면 반려동물은 마음속에서, 추억 속에서 나와 함께 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랑으로 함께하는 반려동물. 서로가 덜 상처받도록 만남과 이별에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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