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최근 시리아 내전이 다시 격화하며 유럽이 2015년에 이은 또 다른 난민사태 우려가 현실로 될 전망이다.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스는 현지 시각으로 1일 1만3,000명에 달하는 이주자들이 한꺼번에 터키로부터 월경을 시도해 비상이 걸렸다.

1. 이주민들의 EU 진입 시도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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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터키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인 그리스를 가르는 200㎞ 길이의 에브로스강 주변에 운집해 강을 헤엄치거나 국경 울타리 아래를 파고드는 등의 방식으로 EU 진입을 시도했다. 이번 사태는 터키가 자국에 유입된 이주민들이 그리스와 불가리아와 같은 주변 EU 회원국들로 이동하는 것을 막지 않겠다고 지난달 28일 선언한 데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

2. 국경을 열게 된 터키의 배경

[사진/Pixabay]
[사진/Pixabay]

현재 시리아에서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반군의 마지막 거점인 이들립에 공세를 펼치고 있으며 이를 저지하려 터키가 군사개입 수위를 높이면서 작년 12월 이후로 90만명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다. 터키가 국경을 연 것에 대해서는 난민 카드로 유럽을 압박해 시리아 군사작전에 대한 지지·지원을 끌어내려는 의도도 있다고 유럽 매체들은 분석했다.

3. 터키의 입국을 차단하는 그리스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그리스는 터키로부터 미등록 입국을 시도하는 이주민들을 국가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고 강력 진압에 나섰다.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하는 등 이주민들을 국경 근처에서 내쫓으려고 했고 이주민들은 돌을 던지며 이에 저항했다. 최근 그리스가 터키로부터 입국을 차단한 이주민의 수는 약 1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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