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지난 시간에는 오랜만에 TV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춰 기획사 대표로 음악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가수 제이세라를 만나보았다. 이번 시간에는 학창 시절부터 가요제를 휩쓸었던 과거와 제이세라의 또 다른 매력을 알아보도록 하자. 

PART 2. 음악이 없으면 허전한 삶

[사진/세라뮤직 제공]
[사진/세라뮤직 제공]

- 벌써 데뷔 11년 차가 되었는데 음악을 놓지 않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나요?
아무래도 제일 기본은 제가 음악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직업이 될 수 있다는 부분은 인생의 큰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열정만 있어도 꾸준히 할 수 있는 것 같고요. 비록 제가 많이 알려지지 않아 팬들이 많지 않지만 그래도 소수의 팬이 있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아주 큰 원동력이 되고 제가 더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죠.

- 가수를 꿈꾸게 된 시기와 계기가 있나요?
아마 고등학교 3학년 때쯤이었을 거예요. 어렸을 때부터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해서 동요대회도 나가고 했지만 고등학교 때 부산청소년가요제에 나가서 처음으로 대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부모님께서도 제가 노래하는 사람이 되는 꿈을 꿀 수 있게끔 많이 도와주시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노래가 제 인생에 전부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연습했던 것 같아요. 

- 가수를 한다고 했을 때 주위의 반대는 없었나요?
어렸을 땐 부모님께서 제가 가수가 되는 것에 반대를 좀 하셨었어요. 그런데 제가 가요제에서 상을 타는 모습과 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 그리고 매일 열심히 노래 연습에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들을 부모님께서 지켜보시면서 응원해주시기 시작했죠. 

[사진/세라뮤직 제공]
[사진/세라뮤직 제공]

- 학창 시절부터 가요제를 휩쓸었는데, 혹시 기억에 남는 상품이 있나요?
주로 상금을 받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상금은 부모님께 모두 드렸었기 때문에 저에게는 별로 감흥이 없었고요. 한번은 어떤 가요제에서 1등 해서 그때 유행하던 MP3 플레이어를 상품으로 받았는데, 당시 MP3는 저에게 매우 소중했죠. 매일 가지고 다니며 많은 음악을 듣고 음악인으로서의 꿈을 더 키울 수 있었으니까요.

-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첫 데뷔 무대가 기억이 나나요?
물론 기억이 나죠. 제가 가요제 무대를 많이 서고 학교에서 공연도 많이 해서 그런지 떨린다거나 긴장되는 건 크게 없었습니다. 하지만 음악방송 무대는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더라고요. 방송 데뷔 전에 회사에서 카메라 보고 노래하는 연습을 시켰었는데, 정말 음악방송 큐 사인이 딱 들어가니까 빨간불이 들어오는 카메라를 찾아 아이컨택을 해야 TV로 보시는 많은 분들에게도 무대 에너지가 느껴진다는 것을 알고, 정말 그때는 신기하고 새로운 경험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진/제이세라_페이스북]
[사진/제이세라_페이스북]

- 지금까지 발표한 많은 곡들 중 특별히 애착이 가는 곡이 있나요?
저는 이번에 나온 신곡 ‘내가 없어’라는 노래가 애착이 갑니다. 제일 최근에 작업을 했기도 하고 정말 심혈을 기울여서 밤새 작업을 했거든요. 그래서 최근에 느낀 그 애정이 계속 오래가는 것 같아요. 

- 랩 실력도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아이고~ 아니에요. 랩 실력은 상당하지 않습니다. 하하하. 제가 연습생 시절에 랩 곡을 연습했던 게 딱 한 곡이 있었는데, 그 곡이 윤미래 선배님의 ‘Memorise’라는 곡이에요. 그 곡을 당시 소속사 사장님 앞에서 불러본 적이 있었는데, 사장님이 그걸 보신 후 제 노래에 랩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제가 정말 랩을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랩 녹음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지금도 랩은... 어렵습니다. 하하하. 

[사진/세라뮤직 제공]
[사진/세라뮤직 제공]

- 평소 웃음이 많은 것 같은데 원래 긍정적인 성격인 건가요?
아~ 네네. 제가 어렸을 때부터 무표정일 때 약간 표정이 뚱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그런지, 사람들과 있을 때 더 많이 웃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로 인해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웃는 모습을 보면 희열을 느껴서 제가 더 웃고 장난도 많이 치는 것 같아요. 

- 닮고 싶은 가수 혹은 롤모델이 따로 있나요?
물론 닮고 싶은 선배님들이 많지만 저는 인순이 선생님, 이은미 선생님, 이선희 선생님처럼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내는 가수, 라이브를 잘하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진정성 있게 노래를 불러 듣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가수, 50~60대가 되어서도 계속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기도 하죠. 

- 무대에 많이 오르면서 실수를 했다거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음... 글쎄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최근에 공연할 때 무대 위로 올라오셔서 제가 노래 끝날 때까지 어깨동무하고 계셨던 분이 생각나네요. 노래가 끝나고 그분께 박수를 보내드리며 자연스럽게 자리로 보내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하하하.

[사진/세라뮤직 제공]
[사진/세라뮤직 제공]

- 음악 외에 특별하게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나요?
저는 새로운 가수를 한번 키워보고 싶어요. 어찌 보면 이것도 음악 분야인가요? 하하하. 그렇다면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에 가서 라이브카페를 차려보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말을 하다 보니 제가 꿈꾸는 것에는 음악이 항상 연관되어 있는 것 같네요. 

- 대중들에게 제이세라는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진심을 다해 항상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부르는 가수로 기억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면서 음악이란 매개체로 추억을 공유할 수 있고, 친근한 친구 같은 느낌의 가수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 제이세라에게 음악이란 어떤 걸까요?
음악이란 저에게 친구 같은 존재입니다. 이제는 음악을 사랑하며 음악만 해온 지 15년 정도가 되었다 보니 음악이 없으면 저도 너무 허전할 것 같아요. 슬플 때나 기쁠 때나 항상 제 맘을 알아주는 친구 같아요. 그리고 음악이 사진과도 같아서 노래 한 곡 속에 내 추억이 담겨서 먼 훗날 그 노래를 다시 들었을 때, 그때의 향수가 느껴지는 것 같아요.  

[사진/세라뮤직 제공]
[사진/세라뮤직 제공]

- 마지막으로 시선뉴스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최근에 <너의 목소리가 보여 7>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저를 잠시 잊고 지냈다가 다시 생각났다는 분도 많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제는 제이세라 잊지 마시고 방송에 잘 비치지 않더라도 꾸준하게 열심히 음악 활동 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제이세라 라는 가수와 함께 인생에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많은 사람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가수 제이세라. 평소에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학창 시절부터 그녀의 끼를 숨길 수 없었다. 꾸준한 음악 활동으로 더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진 제이세라가 또 어떤 음악으로 대중들을 찾아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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