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28일부터 승용차, 화물차, 특수차 등 다양한 차종들도 캠핑카로 튜닝(개조)할 수 있게 되고, 수요자의 목적에 따라 다양한 캠핑카를 개발할 수 있도록 규제도 완화된다. 이번에 시행되는 규정들은 작년에 발표한 ‘자동차 튜닝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다양한 차종을 캠핑카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자동차관리법’개정에 따라서 세부시행 사항들을 정하기 위하여 추진되었다.

[사진/픽사베이]
자동차 튜닝 활성화로 다양한 ‘캠핑카’ 등장 하나 [사진/픽사베이]

캠핑카 활성화
최근 여가문화의 발달로 캠핑용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수요도 지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실제로 2019년말 기준 전체 캠핑카는 24,869대로 2014년말 대비(4,131대) 약 6배 수준으로 증가하였으며, 이중 튜닝 캠핑카는 7,921대(32%)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

캠핑카 차종 확대
기존에는 캠핑카가 승합자동차로만 분류되어 있어 승합자동차가 아닌 승용·화물차 등은 캠핑카로 튜닝이 어려웠다. 그러나 캠핑카 차종 제한을 폐지하는 취지의 자동차관리법이 개정되어, 앞으로는 승용·승합·화물·특수 모든 차종을 활용하여 캠핑카 튜닝이 가능하게 된다.

캠핑카 기준 완화
기존에 캠핑카는 취침시설(제작 시 승차정원 만큼, 튜닝 시 2인 이상 필요), 취사, 세면 등의 시설을 일률적으로 갖추도록 하였으나, 수요자의 목적에 따라 다양한 캠핑카를 개발할 수 있도록 관련기준도 완화하여 적용하기로 하였다.

이에 앞으로는 취침시설(승차정원의 1/3이상, 변환형 쇼파도 가능) 외 캠핑에 필요한 1개 이상의 시설만 갖추면 캠핑용자동차로 인정된다. 1개 이상의 시설이란, 취사시설/세면시설/개수대/ 탁자(탈부착이 가능한 경우 포함)/화장실(이동용 변기를 설치할 수 있는 독립공간이 있는 경우 포함) 중 1개 이상의 시설을 말한다.

캠핑카 튜닝 시 승차정원 증가 허용
기존에는 자동차의 승차정원이 증가되는 튜닝은 원칙적으로 제한하고 있었으나, 캠핑카는 가족단위(4~5인) 이용 수요가 있음을 고려하여 안전성 확보 범위 내에서 승차정원의 증가를 허용하기로 하였다. 이는 캠핑카로 튜닝하여 자동차의 총중량 범위 내에서 승차정원을 증가시키는 튜닝이 가능하도록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캠핑카 안전성 강화
현재 캠핑카에 취사 및 야영을 목적으로 설치하는 액화석유가스 시설 등은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에 적합해야하고 전기설비는 자동차안전기준에 적합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번에 캠핑카의 캠핑설비에 대한 자동차안전기준도 마련하여 시행된다. 캠핑설비란, 캠핑공간의 비상탈출구 기준, 주행중 수납함 개폐 방지, 취침시설 기준 등을 말한다.

자동차 튜닝 활성화로 다양한 ‘캠핑카’ 등장 하나 [사진/픽사베이]
자동차 튜닝 활성화로 다양한 ‘캠핑카’ 등장 하나 [사진/픽사베이]

화물↔특수차 상호 간 차종을 변경하는 튜닝(개조) 허용
자동차의 차종(승용·승합·특수·화물)이 변경되는 튜닝은 안전성 우려 등으로 원칙적으로 금지해 왔다. 그러나 통상 사용연한이 정해져있는 소방차 등의 특수차의 경우 화물차로 튜닝하면 충분히 재사용이 가능하고, 통상 고가인 특수차는 화물차를 이용하여 튜닝하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생산이 가능하여 시장에서의 요구가 많은 편이다.

양 차종은 기본적으로 차체와 안전기준 등 유사한 부분이 많고 튜닝 시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막고 새로운 튜닝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화물차·특수차 간 변경튜닝을 허용하였다. 다만 튜닝 시 안전기준 준수 여부 등을 엄격하게 검사하여 안전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이외에 다양한 튜닝 제도가 개선되고 튜닝부품 인증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자기인증대상 부품도 튜닝부품으로 인증 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특히 자기인증표시 중에서 제작시기는 ‘제작연도’까지만 표시하였으나, 앞으로는 ‘제작연월’까지 표시하도록 개선되어 소비자의 알권리와 권익보호 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 시행되는 내용들은 자동차 튜닝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완화 노력을 반영하는 것이다. 자동차 튜닝 활성화 정책을 통해 새로운 자동차 제작·튜닝 시장의 창출에 도움이 되고 나아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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