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속임수를 잘 쓰는 인물을 상징하는 ‘여우’

동물들은 저마다 상징하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개의 충직함, 닭의 부지런함, 독수리의 용맹스러움 등 말이죠. 그중에서도 여우는 속임수를 잘 쓰는 인물을 묘사할 때 종종 사용되고는 하는데요. 여우는 왜 속임수를 잘 쓰는 동물 상징하게 되었을까요? 오늘은 여우가 남의 힘으로 위세를 부리는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사자(四字)야! 놀자’ 다섯 번째, ‘호가호위(狐假虎威)’입니다.
→ 여우 호(狐), 빌릴 가(假), 범 호(虎), 위엄 위(威)

‘사자(四字)야! 놀자’ 다섯 번째, ‘호가호위(狐假虎威)’입니다. ‘호가호위’란 여우가 호랑이의 위엄을 빌린다는 뜻으로 남의 힘으로 위세를 떠는 것을 의미합니다.

‘호가호위(狐假虎威)’ 이야기

전국시대 초나라 선왕 때의 일입니다. 당시 초나라의 재상은 소해휼(昭奚恤)이라는 사람이었는데요. 주변 여러 나라들은 소해휼을 두려워하기 일쑤였습니다. 이러한 소문을 들은 선왕(宣王)은 한 나라의 왕인 자신보다 많은 이에게 두려움을 사는 소해휼을 시기하기 시작했죠. 그래서 신하들에게 주변 나라에서 소해휼을 두려워한다는 것이 사실인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신하들은 모두 입을 다문 채 어느 누구도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때 강을(江乙) 이라는 사람이 나서서 대답을 했습니다.

“아닙니다. 소해휼이 가진 권위는 모두 왕께 나온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선왕은 그게 무슨 말인지 자세히 설명해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강을은 동화 같은 호랑이와 여우 이야기를 들려주게 됩니다.

[어느 날, 여우 한 마리가 호랑이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하게 됐습니다. 그러자 여우는 ”나는 산신령에게 왕이 되어 숲을 다스리라는 명을 받았다.”며 “만일 내 말이 거짓이라고 생각되면 내 뒤를 따라와 보라. 모두 달아날 것이다.”고 호기를 부리며 말했습니다.

호랑이는 여우의 말을 그럴듯하게 생각해서 여우를 앞세워 같이 걸어갔습니다. 그랬더니 정말로 모든 동물들이 여우를 보더니 부리나케 도망가는 것이었습니다. 호랑이는 동물들이 여우를 무서워해 달아났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호랑이가 두려워 달아난 것이었죠.]

이야기를 마친 강을은 말했습니다. “지금의 소해휼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주위 나라들이 소해율을 두려워하는 것은 사실 왕과 왕의 군대를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마치 여우가 호랑이를 앞세워 위엄을 부리듯 말이지요”

‘호가호위’ 하지 말고 자신의 실력을 가꾸는 멋진 사람이 되세요!

이처럼 호가호위는 여우가 호랑이의 위엄을 빌리는 것을 비유해 남의 힘으로 마치 자신의 힘인 양 위세를 떠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부모님의 권위나 재산을 마치 자신의 것인 줄 알고 위세를 떠는 철부지 캐릭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캐릭터도 호가호위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의 힘을 마치 자신의 힘인 양 허세를 부리는 것이 올바른 것은 아니겠죠. 호가호위하지 말고 온전히 자신의 실력을 가꾸는 멋진 인물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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