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세계적인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79)가 자신의 성희롱 의혹을 폭로한 여성들에게 사과했다. 로이터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시각으로 25일 도밍고가 자신을 성희롱 의혹을 폭로한 여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I am truly sorry)며 사과했다고 전했다.

1. 의혹 6개월 만에 사과한 도밍고

[사진/Wik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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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밍고가 여성들에게 사과한 것은 의혹이 제기된 지 6개월 만이다. 도밍고는 여성 가수들에게 부적절하게 행동했다는 미국 오페라 노조(AGMA)의 조사 결과가 나온 후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몇 달간 동료들이 제기한 의혹을 반성하는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에게 내가 야기한 상처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말하면서 "이번 경험으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며 "내가 했던 모든 행동에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2. 제기된 의혹을 부인해온 도밍고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도밍고는 그간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부인해오다가 이날 입장을 완전히 뒤집었다. 그는 지난해 8월 처음 폭로가 나왔을 때 모든 관계가 상대방과 합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그다음 달 AP가 성추행 의혹을 추가로 폭로하자 여러 측면에서 사실과 다른 잘못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3. 도밍고의 피해자 중 한 명 루비오

[사진/Wik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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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밍고의 피해자 중 한 명인 소프라노 루스 델 알바 루비오는 도밍고가 직접 사과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며 마치 골리앗과 싸움에서 이긴 기분이라는 소회를 밝혔다. 루비오는 자신이 20대였던 1999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도밍고를 처음 만났으며, 당시 미국 워싱턴 국립오페라 예술감독이던 도밍고가 캐스팅을 무기 삼아 자신을 여러 차례 추행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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