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수잔 보이치키(Susan Wojcicki)는 구글의 16번째 입사자로 최초의 마케팅 매니저였다. 그녀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구글 비디오 서비스를 관장하다가 유튜브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2006년 유튜브 인수를 제안했고, 현재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는 사람들과 교류하는 최대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유튜브에 굉장한 이익을 창출시킨 수잔 보이치키의 유튜브 사업전략과 가치관을 살펴보자.

문과생 출신으로 구글에 입사한 수잔 보이치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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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보이치키는 문과 출신으로 실리콘 밸리의 CEO들과는 사뭇 다른 공부를 해왔다. 그녀는 하버드대에서 역사와 문학을 전공했고 캘리포니아주립대 LA캠퍼스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그러다 보이치키 인생의 전화점이 된 것은 1990년 하버드 재학 시절 수강한 컴퓨터 과학입문 과정 ‘CS50’이었다.

그녀는 지금까지도 CS50은 그 동안 들었던 수업 중 가장 놀라운 수업이었다고 전하며 “내가 무언가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 송두리째 바꿔놨다”고 말했다. 컴퓨터와의 만남은 그녀가 졸업 후 실리콘밸리에 입성하는 계기가 됐고, 이후 반도체업체인 인텔에서 일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녀는 컴퓨터와 인터넷 세상에 대한 무한한 동경 때문에 구글에 입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튜브를 인수해 광고 혁신을 이끈 수잔 보이치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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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보이치키는 구글에 입사해 광고 혁신을 이끌었다. 그녀는 구글의 자체 동영상 서비스인 구글 비디오를 관리했다. 당시 이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유튜브 플랫폼은 그녀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보이치키는 마침내 2006년에 16억 5,000만 달러에 유튜브를 인수했다.

인터넷 동영상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던 유튜브를 인수해 동영상 광고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보이치키의 목표였다. 한편 유튜브는 구글에 인수된 직후에는 수익 창출 수단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 유튜브는 더블클릭, 애드몹 등 다양한 구글 내 광고 서비스와 결합해 수익을 내기 시작했는데, 포브스에 따르면 유튜브의 기업 가치는 최근 700억 달러까지 올랐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에 꼽힌 수잔 보이치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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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보이치키는 2014년 유튜브 CEO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그녀는 유튜브 CEO 자리에 오른 소감에서 “멋진 팀과 놀라운 커뮤니티, 감각적인 크리에이터가 있는 유튜브에서 일하게 되어 흥분된다”며 유튜브의 새로운 도전을 시사했다. 보이치키는 유튜브의 매출과 이익을 늘리기 위해 모바일 동영상 광고 신설, 광고 없는 유료채널 출시, 음악 스트리밍 등 사업 다각화를 시도했다.

그 결과 유튜브의 지난해 광고 매출은 151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6.5% 증가했다. 이는 구글 전체 매출의 10%에 달하는 수치로, 페이스북 매출의 5분의 1수준이다. 수잔 보이치키는 자산 3억 달러의 부호로 떠올랐고 2015년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중 TOP10에 뽑히며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중요시한 수잔 보이치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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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수잔 보이치키는 구글에서 최초이자 최대로 출산휴가를 쓴 직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녀는 현재 다섯 명의 아이들을 기르는 워킹맘으로서 가정과 직장의 균형을 이루는 여성 친화적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실제로 그녀가 CEO에 취임하고 난 후에 유튜브의 여성 인력이 24%에서 30%까지 늘었다.

또 보이치키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항상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오후 6~9시에는 가족들에게 헌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유튜브가 보다 더 다양한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여성들이 첨단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독려하는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보이치키는 막강한 업무 수행 능력을 묻는 비결로 “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아이들이 비밀병기”라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서비스인지 아닌지를 성공의 바로미터로 여긴다며 혁신적인 워킹맘의 모델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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