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한국문화정보원이 운영하는 문화포털에서는‘핫한 드라마‘사랑의 불시착’속 북한문화 전격 파헤치기!’라는 주제로 여러 북한문화를 소개한다. 세부 내용은 문화포털‘문화공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가 몰랐던 그들의 캔버스 <북한미술>

북한에서 미술은 사회주의 혁명의 도구로 사실적인 묘사를 담은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있는 그대로를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영웅을 더욱 영웅답게 그리는 것, 그리고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잘 표현해내는 것에 더욱 중점을 둔다고 한다. 이는 모두 미술이 인민들을 교양시키는 데에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미술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형식과 화풍의 작품들이 있다. 비슷하지만 다른 북한의 미술을 통해 그들의 삶의 모습을 한층 더 가깝게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탈북 작가 ‘선무’ 붓에 북을 담다

북한의 선전화 양식을 사용해 북한의 프로파간다를 패러디한 독특한 팝아트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작가 '선무'는 평소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리고 활동하며 본명을 밝히지 않는다. 얼마 전 독일 뒤셀도르프에 초청전시를 열며 현지의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선무’라는 예명도 남북한의 선을 없앤다는 의미로 짓게 되었다고 한다. 작품들로 유명세를 얻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 예명을 사용하는 것은 북한에 있는 가족들이 위험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의 믿음대로라면 언젠가 남북한이 평화롭게 하나가 되고, 이산가족들이 자신의 고향을 찾아갈 수 있으며, 더 이상 누구도 북한과 통일에 대해 얼굴을 가리고 이야기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게 되지 않을까?

북한에는 웹툰이 있다? 없다?

작가 최성국씨는 북한에 있을 당시 선전, 선동분야의 그림을 그리다가 애니메이션 분야로 발탁되어 만화영화를 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최성국씨는 남한의 영화를 판매한 것을 들켜 평양에서 추방당하게 되는데, 사람들의 시선과 국가의 감시를 이기지 못하고 탈북을 결심했다고 한다. 이후, 사람들이 북한의 문화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고 남북한이 서로 문화적 공감하도록 돕는 만화를 그리고 싶다는 생각에 웹툰에 도전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선 자신의 경험담을 담은 <로동신문>으로 큰 주목을 받게 되었는데, 과거 북한에서의 생활뿐만 아니라, 탈북자로서의 남한 적응기까지 생생하게 담겨있다고 한다. 

호주 영화감독이 평양에 온 유학 온 이유는?!

북한으로 유학을 떠난 호주의 영화감독 안나의 이야기이다. 김정일의 영화예술론은 남한을 비롯해 다른 어떤 국가의 영화이론서에도 없는 내용이 담겨있다. 바로 영화는 ‘생활’을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 영화는 일상에서 겪기 어려운 드라마틱한 사건들을 담기 마련이지만 북한의 영화는 주인공의 일상적인 삶을 따라하고 실천하도록 하는 교과서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생활을 사실적으로 담고 있는 것이다. 사실 아직까지 대부분의 북한영화들은 남한의 연구자가 아닌 이상 쉽게 보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언젠가 세계인 모두가 북한의 영화를 자유롭게 볼 수 있고, 남북한의 영화인이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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