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최지민, 구본영 수습] 대기업에 치중되지 않는 경제 성장을 위해 정부는 꾸준히 중소/벤처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정부는 ‘모태펀드’를 통해 중소/벤처 기업에 투자를 진행해오고 있는데 올해 그 규모를 더욱 키워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모태펀드란 정부가 기금 및 예산을 벤처기업이나 창업투자조합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펀드를 출자해 간접적으로 투자 하는 방식을 말한다. 직접적인 투자위험을 감소시키면서 수익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펀드이기 때문에 모태펀드는 ‘펀드를 위한 펀드’ 혹은 ‘상위의 펀드’라 불린다.

이처럼 민간자금을 벤처투자로 유인하는 마중물 역할을 위한 모태펀드. 모태펀드에서 ‘모태(母胎)’의 의미를 살펴보면 정부의 모태펀드 출자 의도를 더 명확히 알 수 있다. 모태는 ‘어미의 태 안’이라는 의미 외에도 ‘발전의 근거가 되는 토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뜻하기도 한다. 이를 보면 모태펀드를 통해 중소/벤처기업을 발전시키고 건강한 경제 발전의 토대를 다지려는 정부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모태펀드는 2000년대 초반에 처음 등장했다. 당시 벤처 버블이 붕괴되자 벤처기업, 중소기업의 투자자금 조달이 어려워졌으며, 이에 대응하여 정부가 2004년 12월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모태펀드 조성의 토대를 마련 한 것. 이후 국내 최초로 벤처투자를 목적으로 ‘한국모태펀드(Korea Fund of Funds)’가 2005년 4월 ‘벤처기업육성에관한특별법’에 근거해 만들어졌고, 2005년 6월 한국모태펀드의 객관적이고 투명한 운용을 위해 투자관리전문기관으로 ‘한국벤처투자(주)’가 설립되었다. 아울러 전문성과 책임성 강화를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출자심의위원회를 내부에서 운영하고 있다.

현재 중소기업진흥공단, 문화체육관광부, 특허청, 영화진흥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국민체육진흥공단, 교육부(2017년 이후 참가), 환경부(2017년 이후 참가) 등 10개 정부기관이 힘을 합쳐 모태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모태펀드는 2005년 출범한 후 총 24조8천617억원이 조성됐고 6천35개 창업·벤처기업에 18조1천753억원이 투자됐다.

이러한 모태펀드는 지난해 성과에 힘입어 올해 규모가 더욱 커진다. 지난해 벤처투자 실적이 4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에 정부는 벤처투자를 더 촉진하기 위해 총 9천억원을 출자해 1조9천억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먼저 출자 재원의 절반 이상인 5천200억원을 투입해 9천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창업 초기나 지방, 여성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 스타트업들이 유니콘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3천800억원으로 9천500억원 규모의 '도약(Jump-Up) 펀드'를 조성한다. 아울러 'K유니콘 프로젝트' 등 벤처 지원책을 연이어 발표할 예정이다.

모태펀드가 정부의 활발한 방침 아래서 무럭무럭 성장해 중소/벤처기업 발전의 좋은 토대가 되어 나아가 우리 경제의 큰 활력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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