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공룡은 한 때 왕성한 번식과 다양한 종으로의 진화를 통해 지구를 지배하던 생물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약 6천500만 년 전인 백악기에 갑자기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에 대한 무수한 가설들이 있지만 그 중 가장 유력한 설은 ‘소행성 충돌설’이다.

에어랑겐 대학의 페터 슐테 교수에 따르면 6천500만 년 전 지름 10km의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게 되었고 이때 발생한 거대한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반경 충돌 반경 1500km 이내의 모든 생물이 사망하는 등 당시 지구 동식물의 3/2가 이 충돌의 여파로 사라져 버렸다.

그러나 진정한 문제는 이 충돌의 충격이 아니었다. 그 이후의 상황이 지구상의 생물들에게 절망적으로 다가왔다.

소행성 충돌로 인한 막대한 열기는 엄청난 수증기를 뿜어내게 되었고 이는 구름이 되어 하늘을 덮었다. 이때 만들어진 구름은 소행성 충돌로 발생한 뜨거운 열을 지구 밖으로 배출하지 못하게 막아 지구는 엄청나게 뜨거워졌고 이 상태가 몇 십 년 동안 지속된 후 구름이 어느 정도 식게 되면 강한 산성비가 되어 지면에 쏟아지게 된다.

불안정했던 지각은 이 충돌에 의해 자극을 받아 폭발을 하고 이로 인해 엄청난 양의 유황성분이 분출된다. 이 성분과 충돌 후 여전히 공기 중에 남아있던 먼지들은 햇빛을 몇 십 년 동안 차단하게 되었고 지구는 급속도로 냉각되어 혹한을 맞이하게 된다.

또한 햇빛이 차단되다 보니 광합성을 필요로 하는 플랑크톤과 식물 등이 사라지게 되었고 이를 먹이로 하던 초식공룡들도 사라졌다. 물론 이후에는 초식공룡을 먹고 살던 육식공룡 역시 같은 수순을 밟게 된다.

인간보다 더 빠르게 이 지구를 지배했던 생물 공룡. 단 한번 우주에서 날아 온 소행성 때문에 이들이 모두 사라졌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약간은 슬프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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