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자동차 업계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며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상당히 공을 들이는 미국 시장. 특히 오랜 전통의 유럽과 미국의 브랜드들의 파워가 막강하기 때문에, 아시아 브랜드들이 고군분투를 이어갔고 이제는 어느 정도의 밸류를 형성하게 되었다. 특히 ‘토요타’의 경우 높은 품질을 앞세운 ‘렉서스’를 고급차 브랜드라는 인식을 만들고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애를 썼다. 그리고 그들의 전략은 미국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후발 주자인 국내 제조사 현대-기아 역시 미국 내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현대가 ‘제네시스’ 브랜드를 런칭하며 렉서스 따라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 그런데 제네시스가 미국 제이디파워(J.D. Power) 내구품질조사에서 줄곧 1위이던 렉서스를 따라잡고 종합 1위를 차지하며 최우수 브랜드상을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제네시스, 美 제이디파워 내구품질조사 종합 1위 [연합뉴스 제공]
제네시스, 美 제이디파워 내구품질조사 종합 1위 [연합뉴스 제공]

참고로 제이디파워 조사결과는 품질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지표로, 미국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구매할 때 참고하는 주요 자료이다.

제네시스는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2020년 내구품질조사(VDS)'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으며 최우수 내구품질 브랜드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VDS는 차량 구입 후 3년이 지난 고객들을 대상으로 177개 항목에서 내구품질 만족도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100대당 불만 건수를 집계해서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2016년 7월부터 2017년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을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는 고급 브랜드 13개 등 총 32개 브랜드, 222개 모델, 3만6천555대가 대상이다. 2016년 8월 미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제네시스는 이번에 처음으로 VDS 평가를 받았다. 제네시스가 89점으로 유일하게 두자릿수 점수이고 지난해 1위였던 렉서스(100점)는 2위로 밀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서는 포르쉐(104점), 링컨(119점), BMW(123점)가 뒤를 이었다.

제네시스의 올해 성적은 평가방식이 엄격해진 2015년 이래 최우수 점수와 동일하다. 렉서스가 2015년 89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제네시스는 내구품질이 중고차 가격과 차량 잔존 가치와 직결되는 만큼 이번 결과가 브랜드 가치 향상과 차량 판매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제네시스는 본격 진출 이후 미국 시장에서 다수의 어워드를 석권하며 차차 고급차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제네시스는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에서 2년 연속 종합 1위, 3년 연속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제네시스는 전년보다 5점 개선된 63점(신차 100대당 품질 불만 건수가 63건)을 기록했으며, 고급 브랜드 부문에서도 미국 진출 첫 해인 2017년부터 내리 1위를 유지하기도 했다. 아울러 제네시스는 2018년엔 미국 컨슈머 리포트 브랜드 성적표 1위, 미국 오토퍼시픽 차량만족도조사 고급 브랜드 부문 1위에도 올랐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시장에서 점점 소비자의 만족을 이끌어내고 있는 국내 제조사 현대-기아. 제네시스의 신차품질과 내구품질 인정이 한국 제품에 대한 인식 제고와 경제 활성화에 좋은 양분으로 작용하기글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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