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오늘은 공룡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발견되었는지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공룡의 화석은 아주 옛날부터 사람들이 발견해서 ‘사용’하곤 했다. 기원전 2세기부터 중국 사람들은 공룡의 뼈를 발견하고는 이를 용골(龍骨)이라며 약재로 쓰곤 했다.

그러나 이를 공룡으로 인식하지는 못했다. 그 당시까지만 해도 상상속의 동물인 용이나 커다란 동물의 뼈 정도로만 여기고 있었다.

그러다 공룡의 뼈를 학문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한 사람이 생겼다. 1822년 봄 영국의 의사였던 기드온 맨텔(Gideon Mantell, 1790-1852)의 부인은 산책을 하다 자갈 속에서 이상한 이빨을 발견했다.

맨텔은 이 이빨을 프랑스의 동물학자인 퀴비에(Cuvier, 1772-1844)에게 보냈는데 퀴비에는 이 이빨을 보고 초식을 하는 파충류의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이 당시에는 초식을 하는 파충류가 알려진 것이 없었기 때문에 맨텔은 새로운 파충류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이 이빨이 이구아나의 것과 닮았다는 사실에 ‘이구아나돈’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것이 바로 최초로 공룡에 이름이 부여된 순간이다.

이후 1841년 영국의 생물학자인 리처드 오언(1804-1892)은 화석으로 발견되는 파충류를 공룡 (dinosuria, 무서운 도마뱀)이라고 명명하였고 1878년 벨기에의 벨니사르 탄광의 갱 안에서 이구아노돈의 완전한 화석이 발견되자 사람들은 이전 세상에서 살았던 거대 동물 ‘공룡’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갖게 되면서 공룡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된다.

공룡의 화석은 그 존재를 몰랐을 때에는 길가에 굴러다니는 돌이거나 귀중한 약재일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지구의 비밀을 풀어줄 소중한 자료로서 가치가 매우 크다. 정말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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