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보름달 속에 숨어있는 동물 '토끼'

지난 8일은 정월 대보름(매년 음력 1월 15일)이었습니다. 정월 대보름에는 부럼깨물기, 더위팔기, 귀밝이술 마시기 등을 하며 한 해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죠. 그리고 우리 선조들은 둥글게 떠오른 보름달안에 방아를 찧는 토끼가 산다고 생각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토끼와 관련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사자(四字)야! 놀자’ 세 번째, ‘수주대토(守株待兔)’입니다.
→ 지킬 수(守), 그루 주(株), 기다릴 대(待), 토끼 토(兔)

‘사자(四字)야! 놀자’ 세 번째, ‘수주대토(守株待兔)’입니다. ‘수주대토’란 나무 그루터기에서 토끼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노력 없이 행운만을 바라는 어리석은 사람을 의미합니다.

‘수주대토(守株待兔)’ 이야기

춘추 시대 중국의 송(宋)나라에 부지런한 농부가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와 같이 밭을 갈며 열심히 일을 하던 농부는 우연히 옆 풀덤불 속에서 토끼 한 마리가 펄쩍 튀어나오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는 토끼가 밭 옆에 서 있는 큰 나무에 머리를 부딪쳐 죽어 버리는 광경을 보게 되죠.

이를 본 농부는 “오늘은 재수가 좋군. 힘들이지 않고도 살찐 토끼 한 마리를 얻다니 말이야!”라며 흡족해했습니다. 그리고는 죽은 토끼를 들고 시장에 가서 후한 값에 판 후 즐거운 기분으로 집에 돌아가고 있었죠. 그러던 중 농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대로라면 앞으로 힘들게 밭을 갈 필요 없이 토끼만 기다리면 되겠는걸?”

그 일을 계기로 농부는 쟁기를 집어 던지고 그루터기 옆에 앉아 토끼만을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본 동네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농부는 개의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토끼는 나타나지 않았고, 그 사이 밭에는 잡초가 자라 한해 농사조차 망쳐 버린 농부는 마을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

‘수주대토’ 하지 않고 소원 이루기를 바랍니다!

이처럼 수주대토는 그루터기에서 하염없이 토끼를 기다리는 농부를 비유해 아무런 노력도 없이 행운을 바라는 어리석은 사람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보름달을 바라보며 소원을 비는 풍습이 있습니다. 그 소원 안에는 다양한 꿈들이 담겨 있을 텐데요. 하지만 농부처럼 가만히 앉아 행운만을 기다린다면 그 꿈은 이루어지기 힘들 겁니다. 따라서 ‘수주대토’하지 않는 모습으로 염원했던 꿈을 이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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