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최지민] 크리스마스가 왔다. 선물을 받았다. 박스의 크기는 내 품을 안길만큼 제법 컸다. 나는 무엇을 기대하며 그 선물 포장을 뜯을까?

화창한 여름. 내가 좋아하는 장미꽃이 담장에 넝쿨로 피었다. 새빨간 장미가 탄성이 나올 만큼 피어있다. 나는 무엇을 기대하며 그 장미 곁으로 다가갈까?  

출근을 하기 전 날씨를 보기 위해 커튼을 열었다. 밖이 뿌옇다. 한치 앞도 보기 힘들만큼 미세먼지가 가득하다. 뉴스에서는 오늘 미세먼지 경보의 날로 마스크 착용이 필수라고 외쳐댄다. 나는 무슨 마음으로 현관문을 열고 출근길에 나설까.

우리는 꽃에서 향기를 기대하고 사람에게서 예의를 기대한다. -인도 명언-

크리스마스 선물에는 평소 내가 갖고 싶던 그것을 기대했을 것이고, 장미에게는 향긋한 향기를 기대했을 것이다. 그리고 출근길에서 마주한 미세먼지에서는 쾌쾌하고 불쾌함을 예상했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모든 대상에, 사물에, 상황에 기대라는 것을 하고 예상이라는 것을 한다. 그리고 그 찰나의 순간에 그것에 대한 마음가짐을 새로 잡는다.

사람은 어떨까.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야 하는 우리는 사람에게서 예의와 친절을 기대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웃음과 미소와 행복을 느끼며 살아간다.

장미꽃을 향해 다가가갈 때 우리는 향기를 기대하면서, 왜 사람에게 다가 갈 때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가. 혹은 이기심과 불편함이 가득한 히스테리 속에서 타인에게서만 예의를 기대하는 것은 아닐까.

거울을 보라. 당신의 얼굴이 어떻게 변해 있는지... 만약 그 모습이 불편하다면 당신은 누군가에게 예의를 다하지 않은 사람일수도 있다. 사람은 사람에게서 예의를 기대한다. 그리고 그 전제는 내가 예의를 다 해야 한다는 점이다.

오늘은 그런 날~ 타인이 나에게 기대하는 예의를 갖춰 보는 날~

우리는 꽃에서 향기를 기대하고 사람에게서 예의를 기대한다. -인도 명언-

※ 따말은 따뜻한 말 한 마디의 줄임말로 명사들의 명언, 드라마와 영화 속 명대사 등을 통해 여러분에게 힘이 되고 감성을 심어주는 시선뉴스의 감성 콘텐츠입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낸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은 어떨까요? 시선뉴스는 우리 모두의 행복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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