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프란치스코 교황이 작년 연말 버럭 사태를 부른 아시아계 여성을 직접 만나 사과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1. 교황, 새해 첫날 삼종기도회에서 용서 구해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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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찍힌 사진이 최근 바티칸 미디어 웹사이트에 등록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옮겨지면서 알려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작년 12월 31일 성베드로 광장에서 신도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 여성이 손을 세게 잡아당기자 손등을 두 번 내리친 뒤 불같이 화를 냈다.

교황은 새해 첫날인 바로 다음 날 삼종기도회에서 "우리는 종종 인내심을 잃는다. 나도 마찬가지다.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며 사과했다.

2. 가톨릭 신문 아베니레 “교황, 사과의 말 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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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미디어 제공]

10일 이탈리아 주교회의가 발간하는 가톨릭 신문 아베니레에 따르면 교황은 지난달 8일 일반 신도들과 마주하는 수요 일반 알현 때 해당 여성을 따로 대면했다.

일반 알현 행사가 마무리되기 직전 이뤄진 이 만남에서 교황은 환한 미소와 함께 해당 여성과 악수하고 짧은 대화를 나눴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작년 연말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사과의 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3. 알레테이아 “교황, 초기 대응 후회”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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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가톨릭 신문인 알레테이아는 교황이 당시 일에 대해 스스로 충격을 받았으며, 자신의 초기 대응을 후회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대화는 여성과 같은 국가 출신 사제의 통역을 빌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은 중국계로 추정되나 정확한 국적이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바티칸 교황청은 언론 등을 통해 이 만남을 대외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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