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많은 곳에서 신성한 존재로 여겨지는 ‘닭’

동이 틀 무렵 온 세상에 새벽이 왔음을 알려주며 부지런함의 상징이 된 동물이 있습니다. 바로 ‘닭’인데요. 이러한 특성 때문에 닭은 과거 어둠을 물리치고 밝은 세상을 불러오는 ‘빛의 전령’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닭이 평범함을 의미하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오늘은 닭의 평범함을 묘사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사자(四字)야! 놀자’ 두 번째, ‘군계일학(群鷄一鶴)’입니다.
→ 무리 군(群), 닭 계(鷄), 하나 일(一), 학 학(鶴)

‘사자(四字)야! 놀자’ 두 번째, ‘군계일학(群鷄一鶴)’입니다. ‘군계일학’이란 닭의 무리 속에 있는 한 마리의 학이라는 뜻으로, 많은 사람 가운데서 돋보이는 인물이라는 뜻입니다. 

‘군계일학(群鷄一鶴)’ 이야기

시대가 혼란스러우면 뜻이 있는 몇몇 선비들은 어지러운 세상을 벗어나 산속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인물들을 대표하는 중국 위진 시대의 인물들이 있는데, 바로 ‘죽림칠현’입니다. 죽림칠현은 속세에서 벗어나 산속에서 시를 읊거나 음악을 즐기며 세월을 보내는 7명의 선비를 말합니다. 

죽림칠현 중 한 사람인 혜강은 특히 문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인물이었는데요. 당시 국가는 그의 재능을 나라를 위해 사용하기 위해 관직을 제안했지만, 혜강은 끝까지 국가의 부름을 거절하다가 결국 누명을 쓰고 죽음을 맞이하고 맙니다. 

혜강이 죽을 당시 그에게는 10살짜리 아들 혜소가 있었습니다. 혜소는 자라면서 아버지 혜강을 닮아 문학적인 재능에 두각을 드러내며 사람들의 인정을 받기 시작했죠. 이를 눈여겨본 죽림칠현 출신이자 혜강의 친구였던 관직에 있는 산도는 황제에게 혜소를 관직에 등용할 것을 간청했습니다. 이에 황제는 믿음직한 충신 산도의 추천에 혜소를 관직에 임명하기로 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혜소는 황제의 명을 받고 벼슬길에 올랐고 이를 보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나와 혜소의 벼슬길을 보았는데요. 이때 마을 사람들은 늠름하고 의젓한 혜소를 보며 한 마디씩 했습니다. “마치 닭 무리 속에 있는 한 마리의 학 같군”. 그 후로 사람들은 많은 사람 중 돋보이는 사람을 가리킬 때 ‘군계일학’이라는 말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열정과 노력으로 ‘군계일학’ 하세요!

이처럼 군계일학은 중국 혜소의 벼슬길을 비유해 닭 무리 속에서 눈에 띄는 학과 같이 ‘여려 사람 중에서도 유난히 돋보이는 사람‘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주변에서도 종종 군계일학을 볼 수 있습니다.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와 ‘산소탱크’ 박지성 선수가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들이 군계일학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꿈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자신의 꿈을 향해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군계일학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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