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둔 노바티스는 세계적인 헬스케어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혁신의약품사업부문, 제네릭사업부문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200여 건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노바티스는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볼 때 총 약 474억 달러의 실적을 올려 전년도에 비해 수익이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제약회사로 알려진 노바티스의 CEO 바스 나라시만의 사업 전략과 가치관을 살펴보자.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연구개발에 혁신을 시도한 나라시만

[노바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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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는 1996년 당시 사상 최대 규모의 합병이었던 스위스 시바-가이기(Ciba-Geigy)사와 스위스 산도스(Sandoz)사의 합병을 통해 출범했다. 오늘날 노바티스는 인류의 생명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증진시키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발견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으며,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서 신뢰할 수 있는 리더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나라시만에 따르면 노바시스는 연구개발(R&D)에 전폭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그는 혁신을 최우선에 두고 있으며 심지어 연구소 내부에는 벽이 없고 모두 유리로 돼 있어 의사소통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직원이 사내망을 통해 연구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화학, 생물학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팀을 꾸려 토론을 진행하는 환경을 조성했다.

맞춤형 신약으로 불리는 ‘유전자 치료제’ 연구 개발에 대폭 투자

[노바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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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는 혁신 신약 개발에서 압도적인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신약 연구개발(R&D)에 연평균 10조원의 비용을 투자한다. 이는 국내 상위 10개 제약사의 매출을 합친 것보다 많은 금액이다. 나라시만은 유전자 치료제와 같은 맞춤형 치료제 개발에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유전자 치료제는 모든 환자에게 똑같은 성분을 처방하는 합성 의약품과 다르게 환자의 세포에 치료용 유전자를 추가한 맞춤형 신약이다. 나라시만은 “몇 년 전만에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며 제약 업계를 송두리째 바꿀 잠재력이 있는 치료제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변혁적인 치료제 전문 제약기업 더 메디신스 컴퍼니를 인수한 노바티스

[노바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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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는 지난해 11월 미국 뉴저지 파시파니에 위치한 응급질환‧집중 치료제 전문 제약기업 더 메디신스 컴퍼니(The Medicines Company)를 총 97억 달러 상당의 조건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노바티스가 더 메디슨스 컴퍼니를 인수함으로써 노바티스 측은 핵심 치료제 영역에서 환자들을 위해 변혁적인 치료제들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중 주력하고 있는 치료제인 인클리시란(inclisiran)은 죽상경화성 심장질환과 가족성 고지혈증 치료의 패러다임을 재정립할 치료제로 꼽힌다. 이는 증상이 심한 환자들이 상승된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인클리시란은 노바티스가 보유한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최대 규모의 매출실적을 올릴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IT 기술을 임상실험에 적극적으로 활용한 나라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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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부터 나라시만은 AI와 원격진료로 임상실험의 혁신을 시도했다. 이들은 사이언스 37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시도했는데, 원격진료를 이용해 간호사와 약물을 환자의 집으로 보내서 실험을 진행했다. 또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신약 개발을 시도했는데 페어 테라퓨틱스와 공동으로 정신분열증 및 다발경화증 환자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렇게 나라시만은 IT 기술을 적극적으로 임상실험에 활용하고 있다. 그는 기존의 의학, 생물학 지식이 인공지능 기술과 합쳐지면서 질병에 대한 이해도가 이전과는 비교도 못 할 정도로 넓고 깊어졌으며, 불가능으로 여겼던 질병 치료에 대한 새 치료 기술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라시만은 끊임없는 도전과 연구를 통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제약사로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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