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해 정신 스포츠로 인정받고 있는 다트(Darts) 동호인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케이블 채널인 OGN에서 다트 대회를 만들고 중계를 시작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다트 인구 증가는 전자 다트 보급이 꾸준히 이뤄지고, 경쟁 무대인 대형 토너먼트도 월 1회 이상 개최되고 있으며, 미디어의 관심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케이블TV인 OGN이 다트 대회를 만들고 중계하면서 다트에 대한 인지도를 높였고, 이에 흥미를 느낀 사람들이 직접 다트 체험에 나선 것이다.

피닉스다트가 후원해 만든 'OGN 다트 챔피언십'은 시즌이 마감된 휴지기에 개최돼 관심이 크고, 상금도 역대 최대 규모라 눈길을 끄는데 이 대회는 총상금 3650만원에 우승 상금만 언리미티드 1500만원, 레이디즈 500만원을 자랑한다. 지난해 11월 중순 예선을 시작해 현재 16강전을 진행 중이며, 결승전은 오는 3월 25일 열린다.

또한 케이블TV 채널이 다트를 정규방송으로 편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다트 대회는 유튜브나 페이스북, 네이버TV 같은 소셜 네트워크로 중계되거나, 인도어스포츠 같은 IPTV가 녹화 중계했다. 그리고 지난해 피닉스 섬머 페스티벌 때 SPOTV가 스페인과 타이완의 국가대항전 결승전을 생중계한 바 있다.

OGN 챔피언십의 구성은 무대에 머신 한 대만 배치하고, 화려한 조명과 음향, 대형 스크린으로 이뤄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집중도를 높여 시청자 눈길을 끌고 있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부터 OGN 채널과 유튜브, 트위치에서 생방송 되며 대회는 서울 상암동 OGN e스타디움 기가아레나에서 치러진다. e스포츠 중계로 유명한 정소림 캐스터와 다트연구소를 운영하는 이상원 프로가 해설을 맡았다.

유튜브 중계 시청자들은 실시간 채팅을 통해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해주며 흥미롭게 경기를 지켜봤다. 반응으로는 “단순한 놀이인 줄 알았는데 대회가 있는 건 처음 알았다”, “채널을 돌리지 못하고 계속 보게 만드는 몰입도가 대단하다”라는 의견이 많았고 “보는 것도 좋지만 직접 던지면 꿀잼일 듯”, “오락실에 다트 있던데, 당장 다트 하러 가야겠다”, “e스포츠보다 몸을 더 움직이는 다트가 진정한 스포츠 아닌가” 등이 있었다. 

OGN 대회는 다트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정확한 다트의 세계를 알리고, 새로운 동호인을 유인해 다트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다트를 리드하는 영국의 PDC나 BDO 대회가 성공한 것은 스카이스포츠나 BBC스포츠 같은 방송사의 중계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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