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누구나 한 번쯤 굳게 닫혀있는 벽장을 보고 무서움을 느낀적이 있었을 것이다. 어린 시절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고, 어른이 되어서도 왠지 벽장은 무서운 존재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벽장이라는 공간이 영화 속에서 어떻게 재탄생 되었을까. 지난 1월 29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 <클로젯>에 대해 살펴보자. 

■ 클로젯 (The Closet, 2020)
개봉: 02월 05일 개봉
장르: 미스터리, 드라마
줄거리: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내를 잃은 상원(하정우)과 그의 딸 이나(허율). 상원은 소원해진 이나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새집으로 이사를 간다.

하지만 이사를 가는 날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 집 근처에 유독 많은 까마귀떼가 여간 이상하지 않을 수 없다. 
  
상원은 이나와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동안 일로 바빴던 상원은 이나와 가까워지는 방법이 너무 어렵기만 하다. 이나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알수가 없고 본은 스스로도 그날의 사고로, 아내를 잃은 기억으로 공황장애에 시달리며 약에 의존해야 했다. 그렇게 둘의 어긋난 사이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이나가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며 웃기 시작한다. 하지만 평온도 잠시, 이나의 방 안에 있는 벽장에서 기이한 소리들이 들려오고 이나에게 이상 증세가 나타나고 상원마저 이상한 꿈을 꾸기 시작한다. 엎친데 덮친 격 상원은 더 이상 오랫동안 일을 쉴 수 없어 현장에 나가게 되고 그 관계 속에서 이나를 프로그램 기관에 맡기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이나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이나의 흔적을 쫓는 상원에게 의문의 남자 경훈(김남길)이 찾아와 딸의 행방을 알고 있다며 가리킨 곳은 다름 아닌 이나의 ‘벽장’. 10년간 실종된 아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는 경훈은 믿기 힘든 이야기를 꺼내고 상원은 딸을 찾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열어서는 안 될 벽장을 향해 손을 뻗는데… 상원과 경훈은 이나를 찾아올 수 있을까?

<이 영화의 좋은 점 : 알고가면 좋은 점>  
1. 한국적 정서의 스릴러 

벽장이라는 주제로 이어지는 클로젯은 스릴러 작품이지만 우리사회에 당면한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퇴마사가 귀신을 내쫓는 단순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 벽장 속에 일들이 일어난 이유와 그로인해 우리가 생각해야 할 점을 시사한다. 한국적 정서가 담긴 스릴러 영화. 단순히 ‘악’소리만 지를 수 없게 만드는 영화. 길거리 위의 아이들에 시선이 가게 만든다. 

2. 하정우X김남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세배우 하정우와 김남길. 장르를 불만하고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그가 사라진 딸의 흔적을 찾아 나서는 하정우의 모습과, 그런 그의 딸을 구하기 위한 김남길의 모습은 명실상부 대배우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오묘한 분위기 독특한 상황들은 이 배우들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니었을까. 

 <결론>    
별점    
-스토리 완성도   
★★★★★★★★☆☆  
(비밀스러운 공간의 재탄생, 클로젯)

-캐릭터 매력도  
★★★★★★★★★☆    
(가장 기대되는 만남 하정우와 김남길)

-몰입도    
★★★★★★★★☆☆   

-혼자 OR 연인 OR 친구 OR 가족
연인 OR 친구 OR 가족

-총평   
★★★★★★★★☆☆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이야기, 한국적 미스터리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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